NNSC 중립국감독위원회 다큐공감 중립국감독위원회
4개 국가 한반도 정전협정
그 후 1년 다시 찾은
NNSC 중립국감독위원회
동해 유도탄 발사, 연평도 포격 사건, 북한 무인기 추락~!
한국전쟁은 끝났지만 여전히 남과 북의 관계는 긴장의 연속이다.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남북 관계 속에서 한반도 평화와 더 나아가 세계 평화를 지키고자
노력하는 제 3의 사람들이 있다.
1953년 정전 이후 지난 61년 동안 DMZ에 머물며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
NNSC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존재와 임무를 4개월에 걸쳐 밀착 취재함으로써 우리가 자칫 잊고 있는 정전과 평화, 그리고 세계 우호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 NNSC 출동. 판문점 헬기훈련과 1사단 GP를 가다.
유엔사정전위와 함께 용산 미군 기지를 찾은 NNSC 스웨덴 대표 그룬데빅 장군. 용산을 출발한 헬기는 캠프 보니파스를 거쳐 판문점을 향한다.
또 다른 곳. 1사단 GP를 향하는 NNSC 장병. 정전협정에 위반된 내용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서해안 연평도 포격, 북한 무인기 추락을 비롯해 한반도의 비상이 걸릴 때마다 긴장하고 움직이는 NNSC. 그들의 임무는 무엇일까?
▶ 1년 전 방송 이후, 전격 공개되는 NNSC의 모든 것.
정전 이후 지난 61년간 남북 간의 이해관계가 복잡해질 때마다, 남북이 서로 등을 돌릴 때마다 중립국 입장에서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임무를 수행해 왔던 NNSC.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그들의 모습은 1년 전 처음으로 방송됐지만 당시 제작진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6시간뿐이었다.
그로부터 1년 뒤, NNSC의 특별한 요청으로 공개되는 그들의 임무수행과 24시간 일상모습.
가족들과 떨어져 낯선 타국에서 지내야 하는 장병들의 다양한 사연이 공개된다.
▶ 정전협정은 왜 유지되어야 하는가?
중립국감독위원회에서 매주 있는 판문점 회의. 원칙은 한국에서 지정한 스위스, 스웨덴과 북한에서 지정한 체코슬로바키아, 폴란드 4개국이 참석해야 한다. 하지만 북한이 정전협정 백지화 주장과 함께 체코와 폴란드를 강제 철수시키면서 그동안 스위스, 스웨덴 두 나라만 회의에 참석했다.
대신, 폴란드 측은 1년에 두 번 회의에 참석 정전협정이 유효함을 주장하고 있다.
세계 역사상 가장 오랜 협정으로 기억되는 한반도 정전협정.
그 협정이 왜 지켜져야 하고 남북 평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NNSC 중립국감독위원회를 통해 알아본다.
스위스가 지난 1953년 7월 27일 서명된 한국전쟁 정전 협정에 따라 설립된 중립국 감독위원회(Neutral Nations Supervisory Commission, NNSC)에 참가해 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60년을 맞는다.
정전협정문 41조에 규정된 바에 따라 정전의 감독, 감시, 조사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그 결과를 군사정전위원회에 보고하는 임무를 띤 중립국 감독위원회는 애초 유엔사령부가 지명한 스위스와 스웨덴, 북한과 중국이 지명한 폴란드와 체코슬로바키아 등 4개 국가로 구성돼 출범했다.
한국 전쟁에 가담하지 않은 이들 국가는 정전 감시 파견 위원단을 속속 한국에 파견했으며 스위스는 1953년 8월 1일 최초의 위원단 96명을 판문점에 보냈다.
그러나 정전 상태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1982년 이후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스위스군은 8명으로 줄었으며 공동경비구역(JSA) 안의 사무실과 회의장의 크기도 조정됐다. 스웨덴도 스위스와 사정이 비슷하다. 현재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에는 스위스와 스웨덴의 소령급 이상 장교 각각 5명씩 10명만 남아있다
북한 측이 지명한 중립국 감독위원회 참여국인 체코슬로바키아와 폴란드는 아예 한반도에서 철수한 상태이다.
그 중 하나인 체코슬로바키아는 국가가 해체돼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나뉘고서 모두 북한 측 감독위원회 참여국 지위를 승계하지 않았고, 폴란드만이 자국 영토에서 감독위원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에 앞서 구 소련이 해체되고 나서 중부 유럽에서 공산주의가 느슨해지자 1993년에는 체코슬로바키아를, 1995년에는 폴란드를 추방하고 중립국 감독위원회 북측 사무실 폐쇄 성명까지 발표했다.
스위스 베른에 있는 스위스 국방물 기록소에는 정전협정 직후 남과 북을 오가며 찍은 다큐멘터리 필름, 1953년 최초로 열린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록 등 다양한 기록들이 보관돼 있다.
처음 출범 때와는 달리 위상이 많이 축소됐지만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존립 그 자체는 여전히 한반도를 가로지르는 군사분계선의 존재를 새삼 각인시키면서 정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자료-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