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알프스 김천 삼도봉 괘방령 민주지산
태권도원 한국기행
영동 알프스
전라북도, 경상북도, 충청북도
삼도가 만나는 해발 1,176m 삼도봉
세상의 경계를 허물고 사는 순수한 사람들이 사는 땅 위에
서로 다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화합의 문화를 꽃피운 한국의 알프스를 오른다
1부. 삼도봉 사람들
한국의 알프스에 오르다
유럽의 알프스가 오스트리아 프랑스 독일에 걸쳐있듯
충청북도, 전라북도와 경상북도에 걸쳐있는 한국의 알프스, 삼도봉.
예로부터 이곳은 접경지로써 치열한 투쟁의 땅이었고
반대로 경계를 허물고 서로 화합하는 사람들의 땅이기도 하다.
삼도봉 아래 첫 마을 해인리
삼도봉 아래 첫 마을인 김천시 부항면 해인리는
매년 1월 1일이면 지역의 안녕을 기원하는 해맞이 제사를 지낸다.
눈이 내리는 새해 첫날을 맞이한 삼도봉 사람들은 추운 겨울에도 활기차다.
새해를 맞는 기대감으로 두근거리는 삼도봉의 새해맞이 현장을 찾아간다.
삼도봉 넘어가는 장꾼 보게
삼도가 모이는 교통의 요충지인 김천은 조선 시대 한양을 오가는 길목에 위치해
보부상들이 많이 몰려들던 곳이다.
사람이 모이고 삼도의 물자가 모여 자연스레 큰 장으로 번성했던 김천장.
그 화려했던 시절의 모습을 간직한 사람들을 만나본다.
2부. 영동댁, 무주댁, 경산댁
삼도봉 아래 전라북도 무주군 설철면.
그곳에 밀양 박씨 집성촌 기곡리가 있다.
마을 남자들은 대부분 기곡리에서 태어난 전라도 사람이지만
마을 여자들은 대부분 전라도 밖에서 시집온 사람들이다.
서로 다른 성씨를 가지고 있지만
온 마을이 한가족처럼 지내는 기곡리 마을에는
여전히 온 마을 사람들이 함께 모여 떡을 해먹기도 하고
이웃에 임신한 소를 위해 소 옷을 만들어주는 따뜻한 정이 묻어나는 곳이다.
경상도댁 은하 할머니
기곡리에서 경상도댁으로 불리는 은하 할머니는
꽃다운 나이에 세 살이나 어린 신랑한테 시집와
일흔일곱이 되도록 기곡리 산골에서 살았다.
할아버지가 항상 머리를 잘라줘서 한 번도 미용실에 가본 적이 없다는 은하 할머니.
할아버지는 혹여 자신이 먼저 세상이 떠나지나 않을까 싶어
추운 겨울이면 산더미처럼 장작을 쌓는다.
쌓이는 장작더미만큼 노부부의 사랑이 쌓여가는 기곡리를 만난다.
3부. 바늘 같은 이 내몸에 황소 같은 짐을 지고
1890년경에 형성된 무주 반딧불 시장은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에 걸쳐 고른 상권을 가지며
큰 시장으로 번성했던 장이다.
시장의 오랜 역사와 함께한 상인들의 사연도 다채롭다.
전라도 산 곳곳을 다니며 약초를 캐온
여인 약초꾼 고순덕 씨.
직접 만든 묵을 손수레에 실어
40년을 시장에 나온 김명문 할머니.
장날이면 시장 라디오 방송국 DJ로 활동 중인
채소 가게 사장 황현성 씨.
한 사람 한 사람의 인생이 모여
사시사철 따뜻하고 풍성한 시장을 만들어 낸
무주 반딧불 시장을 만나본다.
4부. 바람 따라 에움길, 고개마다 사연길
고개 넘어 나무를 하러 다니던 총각과
고개 넘어 나물을 캐러 다니던 아가씨가 만나
고개 넘어 학교에 다니던 아이를 낳고 살던 고갯마을.
고개 마다 깃든 전설과 마을 마다 품은 사연 따라
영동 알프스의 고갯길을 넘어간다.
괘방령(掛榜嶺) 외딴 집 한 채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경계에 있는 괘방령.
낙엽이지는 추풍령을 넘으면 과거에 떨어지고
괘방령을 넘으면 합격한다고 해서
과거를 보러 가던 선비들이 넘나들던 고개다.
이곳에 외로운 집 한 채 지어놓고
괘방령 찾아오는 손님들 맞이하며 사는 부부가 있다.
덕산재, 고개 너머 이웃 마을
전라북도 무주군과 경상북도 김천시를 잇는 고개, 덕산재
고개 하나를 두고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마을이 있다.
전라북도 무주군의 금평마을과 경상북도 김천시의 덕산마을
농사철 끝나고 추운 겨울 되면 할 일이 없는 산골 마을
이곳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며 긴긴 겨울을 나고 있을까?
산골 마을의 겨울 이야기를 들어본다.
<5부> 싸울아비의 땅
민주지산은 원래 백운산으로 불렸다
흰도복을 입은 선인들이 구름처럼 몰려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백운산.
민주지산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이곳은
신라와 백제가 치열한 쟁탈전을 벌였던 잔혹했던 순간과
수많은 투쟁의 시간을 견뎌낸 땅이다.
기상을 함양하는 무사의 땅
화랑들이 장대한 기상을 함양하던 땅에는
말을 타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고
태권도의 성지, 태권도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김천에 전해오는 빗내 농악은
다른 지역의 농악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신라의 속국 감문국이 위치하던 김천은
농사를 짓다가도 전쟁을 하러 나가야하는 작은 나라였다.
그래서 빗내농악은 농악이라기보다 군악에 가깝다.
속세와 떨어져 사는 사람들
영동군 용화면 횡지리 빗금뱅이 마을은
민주지산 자락 깊숙이 자리를 잡아
전쟁도 빗겨갔다해 빗금뱅이라 불린다.
첩첩산중 세상의 떼가 묻지 않은 사람들이 사는
은둔의 땅을 찾아간다.
출처-E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