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찬섭 교수 소화관 암 4,5m 생명의 길을 열다
건국대학교 소화기내과 명의 3.0 20140124
EBS <명의>3.0
4.5m 생명의 길을 열다 소화관 암
잘 먹고, 잘 싸는 것은 인간의 기본적인 삶의 일부다.
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면?
특히나 암 환자들은 그 과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더 크다.
식도가 막히고, 위가 막히고, 소화액을 배출하는 담관이 막히고,
대장이 막히면 암 투병 자체가 힘들어진다.
왜냐하면 암환자는 투병 과정에서 일반인보다
더 많은 영양이 필요한데, 소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생명 유지 자체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짧게 살다 가더라도 사람답게 살다 가고 싶다.’는
환자들의 소망을 이뤄주는 의사가 있다.
건국대병원 소화기내과의 심찬섭 교수.
그는 국내최초 식도 스텐트 삽입, 담관 스텐트 삽입 등의
‘최초’라는 수식어를 수없이 갖고 있다.
개발한 스텐트 종류만 7종. 의사 인생을 스텐트에 걸었고,
절박한 환자들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번 주 EBS <명의 3.0> ‘4.5m 생명의 길을 열다
소화관 암’ 편에서 마지막까지 환자들의 존엄성을 지켜주는 명의.
심찬섭 교수의 진료와 진료 철학,
그로 인해 웃을 수 있는 환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 ?막히면 뚫는다, 소화관 스텐트
흔히 ‘스텐트’라고 하면 관상동맥이나,
대동맥에 넣는 혈관 스텐트를 떠올린다.
하지만 소화기내과 분야에서도 스텐트는 환자를 살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식도에서 대장까지 내시경이 닿는 어느 곳이든 소화관이 막히면
스텐트로 막힌 곳을 연다.
담관이 막혀 심한 황달 증상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담관에
스텐트를 넣어 막힌 담즙을 배출 할 수 있게 한다.
혈관도 그러하듯 소화관도 막히면 사람은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 대한민국의 첫 소화기 스텐트 삽입술
어느 날 식도암 환자가 심찬섭 교수를 찾아왔다.
식도가 이미 암 덩어리로 막혀있었고, 소위 말하는 뱃줄을
이용해 겨우 생명을 이어가던 환자였다.
그 환자는 죽어도 좋겠으니 음식이라도 마음껏 먹고 죽었으면 좋겠다며
심찬섭 교수에게 매달렸다. 1980년대, 우리나라에는 스텐트가 없던 시대였다.
막 일본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심찬섭 교수는 비관적이었지만,
환자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국내엔 없었던 스텐트를 구하기 위해 암스테르담으로 갔고,
스텐트를 몇 개 구입했다. 이후 환자의 식도에 스텐트를 삽입했고,
환자는 마지막 소망을 이루었다.
# 막히면 뚫는다, 소화관 스텐트
심찬섭 교수가 처음 스텐트를 삽입했던 장기는 식도, 다음은 담관이었다.
1986년 당시, 일본에서도 스텐트는 식도에만 넣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심찬섭 교수는 통념을 깨고 담관에 스텐트를 넣었고,
담관암으로 인한 황달로 고생하던 환자는 회복할 수 있었다.
이는 의료 변방이던 대한민국을 소화관 내시경,
소화관 스텐트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게 하는 초석이 되었다.
2014년, 현재 대한민국 소화관 스텐트의 수준은
어느 정도에 이르렀을까?
# 오늘도 명의의 진료실과 연구실은 밝게 빛난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도 스텐트가 흔하지 않던 시절,
건국대학교 소화기내과 심찬섭 교수는 스텐트 삽입술을 시작했다.
한정적이었던 스텐트 종류는 환자들을 돕기에 역부족이었고,
환자들을 위해서 스텐트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는 식도, 담관, 대장에 삽입하는 스텐트를 7종류 개발했다.
그리고 개발한 스텐트로 환자들을 살리고 있다.
그리고 응급환자가 많은 특성상 주말이든, 밤이든 환자가 있으면
병원에 나와 환자를 돌본다. 그리고 그 환자들을 위해 새로운
스텐트 연구에 지금도 고뇌하고 있다.
2014년 1월 24일 금요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되는
EBS 명의 3.0 <4.5m 생명의 길을 열다 ? 소화관 암>편에서는
막힌 소화관과 싸우는 명의와 환자들의 분투를 만날 수 있다.
건국대학교 소화기내과 심찬섭교수는 한국인 처음으로
소화기내시경수술 분야의 세계적인 권우가 있는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지 상임 편집위원으로 위촉 됐다.
심교수는 2009년 1월부터 미국소화내시경 학회 펠로우로 활동중이며
1997년 부터 2003년까지 미국소확내시경학회지 국제편집위원으로
활동했었다.
2003년에는 올해의 명예회원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명예회원은
세계 각 국의 내시경학회 분야에 크게 공헌을 한 의사나 과학자를
추천 받아 국제위원회에서 매년 2~3명 선정하여 발표한다.
출처-E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