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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빼빼 가족 무탈이 아나톨리아 고원 다큐공감

빼빼 가족 무탈이 아나톨리아 고원 다큐공감

 

달려라 미니버스, 빼빼 가족 두 번째 이야기

지난 6월 작은 미니버스로 광활한 유라시아 대륙 일주에 도전한 빼빼 가족. 반복되는 일상에 사표를 던지고, 가족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시작한 무모한 모험이자 도전! 온 가족이 빼빼 말라 ‘빼빼 가족’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들의 여행은 지난 9월 전파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고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험난했던 러시아 시베리아 횡단을 시작으로, 핀란드, 스웨덴, 프랑스 등을 거쳐 드디어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포르투갈 로카 곶에 입성.
첫 번째 만남 후 6개월이 흐른 지금, 빼빼 가족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여행하고 있을까?

 

◆ 빼빼 가족을 다시 만나다

 

 

유럽의 마지막 여정 지인 불가리아 소피아 공항에서 다시 만난 빼빼 가족. 어느 나라, 어떤 낯선 길이든 정박지를 찾아내는 노하우를 갖춘 베테랑 여행자가 됐지만, 빼빼 가족을 괴롭히는 것이 있으니 바로 향수병! 길 떠난 지 200여 일, 한국 음식 먹어본 지 언제인가... 미니버스 ‘무탈이’의 커다란 칠판엔 집이 그리울 때마다 적어놓은 한국 음식 목록이 빼곡하다.

 

 

이제 아시아로 향하는 길. 아시아 땅을 밟는 것만으로도 집에 더 가까웠다는 설렘에 행복해지는 가족이다.

◆ 예상치 못한 난항, 유라시아 대륙의 겨울을 제대로 맛보다!

 

 

 

유럽대륙과 아시아대륙의 경계인 터키의 이스탄불은 빼빼 가족에게 집을 향한 이정표였다.
하지만 터키의 진짜 맛은 ‘안개’와 ‘추위’였다. 아나톨리아 고원에서 예기치 않게 만난 고원 안개! 협곡 사이에 잠복한 안개 속으로 들어가면 순식간에 영하 20도의 추위가 몰려온다.

 

 

 

빠져나왔나 싶으면 또 앞을 가로막는 안개의 추격! 거기다 유일한 난방장치인 히터까지 고장이 나 물이 얼 정도로 추운 밤을 보내야 했던 빼빼 가족의 악전고투 겨울나기! 하지만 함께 체온을 나눈 겨울밤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된다.

 

◆ 미지의 나라, 이란을 만나다

 

 

설렘보다는 낯섦으로 발을 들여놓은 이란! 여성들은 무조건 히잡을 써서 머리를 가려야 하고 도로 표지판은 온통 상형문자처럼 보이는 아랍어 천지. 거기다 생경한 화폐단위와 어려운 환율 계산에 엄마는 공황상태가 되고, 영어 한마디 통하지 않는 곳에서의 자급자족 생활은 하루하루가 고되다.

 

하지만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내 일처럼 나서서 도움을 주는 소박하고 친절한 이란 사람들 덕분에 빼빼 가족은 이란의 매력을 재발견하게 됐다.

 

 

집으로 향하는 길

 

 

앞으로 집까지 달려온 만큼 돌아가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 되겠지만 가다가 마음에 드는 곳이면 잠시 멈춰서 밥도 지어 먹고 여행도 하는 것이 ‘빼빼 가족다운’ 삶의 방식! 그리고 세상에 험하고 힘든 길은 있어도 나쁜 길은 없다는 걸 배웠다. 이제 여행의 절반을 지나 다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달리는 빼빼 가족의 여행은 지금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