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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99만원 담긴 노란봉투 황승원 99만원과 함께 도착한 편지 20140124

궁금한 이야기 Y 99만원 담긴 노란봉투 황승원

 99만원과 함께 도착한 편지 20140124

 

99만원과 함께 도착한 편지
누굴 향해 쓴 것인가?


지난해 30일, 울산 사회 복지 공동 모금회에 한 청년이 99만원이

담긴 노란봉투를 들고 왔다.

자신의 이름이 아닌 황승원 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를

 해달라는 대학생 송씨. 어떤 사연이 있길래 학생신분으로

 큰돈인 99만원을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기부하려는 것일까?
20만원 4명, 19만원 1명 어려운 학생들의 학비로 써달라며

 꼼꼼하게 기부내역까지 정해주고 간 송씨.

 송씨가 가고난 후 99만원과 함께 발견된 편지 한통에는

송씨가 말로 다 할 수 없었던 진심이 담겨 있었다.

2011년 7월 2일 새벽, 경기도 일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에서

냉동기를 수리하던 인부4명이 냉매가스에 질식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인부 중 1명은 대학생 황승원(22) 군으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군 제대 후 쉬지도 못하고

등록금을 벌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에는 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었지만 곧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 져 갔다.

그런데 이 사건을 잊지 못했던 청년 송씨.

그는 왜 2년 전 사건을 잊지 못하고 기부를 하게 된 것일까?

편지에서 그는 '승원이와 함께 군 생활을 했던 사람'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다른 사람보다 가까이에서 승원이를 지켜봤던

사람으로서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다간 황승원이라는

 젊은 청년이 세상 사람들 기억 속에서 잊히는 게 너무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큰돈을 내지 못해 죄송하지만, 적은 돈이나마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배움의 끈을 놓지 않는 어린 친구에게 전해주면 좋겠다'라며

 끝을 맺었다.

방학 때만 되면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사망하는 대학생들의 사고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사고가 생길 때 마다 세상은 곧 바뀔 것처럼 떠들어 대지만,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언제 그랬냐는 듯 잊어버린

 채 사망사건은 반복되고 있다.

2014년 최저알바 시급은 7% 인상된 5210원.

1조 1400억 예산 부족으로 올해도 반값등록금 실현의 꿈은 멀어졌다.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추운겨울에도 땀을 뻘뻘 흘리며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들이 있다.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기엔 대학생들에게

오늘의 짐은 너무도 무겁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99만원을 기부하고

 나머지 1%를 사람들의 관심으로 채우고 싶었던

 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고를 당한 황씨는 군제대후 가을 학기를 복학 하기 위해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서 사고당한 그해 5월부터 소규모로 냉동기를 수리하는

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황씨의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중학교때 해외에서 도피생활을 하고

어려운 환경속에서 또래보다 빨리 성숙해져 어머니에게는

둘도 없는 효자 였다.

도피생활을 하던 황씨는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공부 였다고 한다.

황씨는 자신이 19살이던 2007년에 도피생활을 끝내고 한국으로 왔다.

1년간 검정고시를 준비해서 그해에 중,고등학교 졸업장을 모두

따내는 열정까지 보여준 황씨~~~

그리고 2009년 자신이 가고싶어 하던 대학에 합격을 했다.

하지만 그토록 그리던 대학생활을 하지도 못하고 학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던중 숨진터러 주위를 더 안타깝게 했다.

이시대를 아픔으로 살고 있는 청춘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앞으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