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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스필드 시사메거진 2580

챔피언스필드  시사메거진 2580

 

 

누구의 야구장인가?
프로야구가 개막했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의 해지만 관중 목표는 7백만, 개막과 함
께 야구팬의 열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특히 올 시즌엔 기아 타이거즈의 새 홈구
장 챔피언스필드와 롯데 자이언츠의 제 2 구장인 울산의 문수야구장이 처음 문을 여
는 등 야구장마다 새 시설과 나아진 서비스로 팬들을 맞았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심
장이라는 서울 잠실 야구장은 상대적으로 팬들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가 나아지지 않
고 있다. 왜 그럴까? 천만 관중시대를 꿈꾸는 한국 프로야구의 바람직한 구장 운영방
향을 모색해본다.

 

-기아 혼구장 챔피언스필드-

 

 

외관은 2만2천석(최대 3만석까지 증축가능) 야구장 답게 웅장하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가니 내야석이 드넓고 완만하게 그라운드를 향해 있다. 다른 구장보다 관중석이 그라운드에 가깝다. 홈플레이트에서 관중석까지 18m에 불과하다.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볼 수 있다. 의자를 지그재그로 설치해 앞 사람 머리에 시야가 가리는 일이 없도록 했다.
또 하나 눈에 띠는 대목은 그라운드의 방향. 동북방향으로 그라운드를 배치해 관중들이 해를 등지고 볼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무등구장은 무더운 여름에는 뜨거운 햇볕에 그대로 노출됐다. 그러나 신구장은 오후 5시가 넘으면 내야 전 좌석에 그림자가 생겨 햇볕을 피할 수 있게 했다. 3루 내야석에서는 지난해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무등산을 바라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중요한 대목은 의자. 175cm, 75kg의 성인남자가 앉아도 여유가 있었다. 무등구장 좌석보다 20cm나 넓어졌다고 한다. 앞좌석과의 거리도 기존 5cm 이상 넓어졌다. 때문에 기존에는 이동할 때 다리를 옆으로 비켜주는 불편이 있었으나 약간만 뒤로 물러나주면 충분한 이동 공간이 나왔다. 모든 좌석에 음료수 컵홀더가 달려있다.
특별좌석이 많이 생겼다. 외야는 잔디석이다. 그 가운데 절반은 나무 의자 커플석이 있다. 아이들과 가족들이 잔디에서 뒹굴며 야구를 볼 수 있다. 내야석 양쪽 구석에는 바베큐석을 마련했다. 4층의 스카이박스는 모임을 할 수 있는 고급공간이다. 내야 패밀리석과 파티플로어석, 내야 테라스석, 브랜드석 등 포함하면 4000여석에 이른다.


신구장 주차장은 1115대를 소화할 수 있다. 지상에 503석, 지하에 612석이 있다. 주차 입출입 시스템을 설치했다. 경기장 주변 4곳에 1017대의 주차도 가능하다. 다만 2만석이 넘는 야구장치고는 주차면적이 다소 부족해 만원관중이 몰릴 때는 주차난이 예상된다. 그래도 2차선이었던 주변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해 교통흐름을 상당부분 개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