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 뇌혈관 질환 신용삼 교수 김동억 교수 신경외과 전문의 신경과 전문의
6명 중 1명, 뇌혈관 질환
한국인을 위협하는 단일질환 1위, 뇌혈관 질환!
2013년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의 사망원인 가운데, 질환별로는 암 다음이 뇌혈관 질환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단일 질환 측면으로 본다면 뇌혈관 질환을 1위로 꼽을 수 있다. 뇌혈관 질환이란, 크게 허혈성 질환(뇌경색)과 출혈성 질환(뇌출혈)으로 나눌 수 있는데, 우리는 이것을 총칭해 ‘뇌졸중’이라고 일컫는다. 하지만 뇌혈관 질환은 ‘소리 없는 저격수’라 불릴 만큼 응급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 그 증상을 알아차리기 힘들다. 그렇다면 과연 이 뇌혈관 질환은 치명적이기만 할 뿐 예방의 대책은 전혀 없는 것일까? 그 해답을 듣기 위해 두 명의 명의를 만나본다. 섬세한 뇌혈관의 생명 가닥을 잡는 명의, 신경외과 신용삼 교수! 뇌혈관 질환을 극복하고자 끊임없는 연구에 몰두하는 명의, 신경과 김동억 교수와 함께 뇌혈관 질환을 정복해본다.
6명 중 1명이 뇌혈관 질환을 앓고 있다!
뇌졸중이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혈관 질환을 총칭한다. 우리나라 사람에 있어서 암 다음으로 흔한 사망원인이며, 심혈관 질환과 매년 1, 2위를 다투며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높은 사망률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의학 통계에 따르면 6명 중의 1명이 이 질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만 매년 10만 명의 환자가 새로 발생하는데 수치상으로 따져보면 5분에 한 명씩 발병하는 꼴이다. 그렇다면 대체 이 뇌혈관 질환은 어떠한 이유로 우리에게 위협이 되는지 그 원인을 알아본다.
촌각을 다투는 두뇌와의 싸움!
어느 날 갑자기 내 머릿속에서 벌어진 응급상황! 말이 어눌해지고 팔·다리에 마비가 오거나 격심한 두통, 구토, 의식장애 등이 발생하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에 와서 뇌 CT나 MRI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뇌경색의 경우 발병 후 3~4시간 이내에 혈전을 녹이는 약물을 투여하면 막힌 혈관이 뚫려 치유될 수도 있으나 이 시기를 놓치면 약물 투여가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위험할 수 있으므로 말 그대로 ‘시간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뇌출혈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출혈이 시작되어 시간이 지체될수록 생명이 위태롭게 될 수 있다. 이처럼 촌각을 다투는 뇌혈관 질환과 고군분투하는 두 명의를 현장에서 만나본다.
치명적인 질환, 그러나 예방 가능한 질환! 뇌혈관 질환
대부분 뇌혈관 질환은 중년층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성인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것일 뿐 뇌혈관 질환은 20대부터 꾸준히 진행되기 때문에 그리 갑작스러운 질환은 아니다. 신용삼 교수에 따르면 혈관의 99%가 막혀있어도 환자 본인은 그 증상을 알아차리기 힘들다고 한다. 하지만 한번 발병하면 마비가 와 장애가 된다면 평생 남게 되고 반면 치료가 잘 된다고 해도 재발의 우려가 있으므로 평생 관리를 해야 하는 무서운 병이다. 그렇다면 이 치명적인 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인가? 또한, 발병했을 시 비극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방법은 없는 것일까? 두 명의와 함께 건강한 뇌혈관을 위한 대책을 생각해 본다.
신용삼 교수 / 신경외과 전문의
-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교수
- 대한뇌혈관내수술학회 회장
-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이사
서울성모병원 심뇌혈관센터의 신용삼 교수팀은 2009∼2012년 심장수술을 받았거나 수술이 필요한 남녀 환자 249명을 대상으로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전체의 53.4%인 133명에게서 뇌혈관 질환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심장질환 가운데 심혈관질환인 관상동맥질환자 188명을 선별해 조사한 결과에서는 뇌혈관 질환자의 비율이 62.7%(118명)로 더 올라갔다. 이 118명 중 79.7%는 고혈압을, 50%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
또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모두 갖고 있는 환자들의 나이는 평균 67.33세로 심혈관 질환만 갖고 있는 환자의 평균 나이 63.84세보다 많았다.
신용삼 교수는 "심혈관 질환자의 절반 이상이 뇌혈관 질환도 갖고 있는 이유는 우리 몸의 혈관이 이어져 있는 데다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과 흡연, 스트레스 등이 모든 혈관의 손상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억 교수 / 신경과 전문의
- 동국대학교 의과대학 신경과학교실 교수
- 한국인 뇌MR영상 국가참조표준 데이터센터 센터장
- 대한뇌졸중학회 재무이사
- 한국연구재단 의약학단 신경과학 전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