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자연인이다 최태현 자연인 최태현
3월의 봄기운조차 쉽게 닿을 수 없는 깊은 산 속. 여전히 매서운 바람과 간간이 날리는
눈발에도 매 순간이 인생 최고의 봄날이라 말하는 한 남자.
마치 요새처럼 산 한가운데 자리 잡은 외딴집에서 산을 마당 삼아 유유자적 살아가는
그는 12년 전, 산에 안겨 진정한 자유인으로 태어났다는 133번 째 자연인,
최태현(63) 씨다.
긴 세월 높은 산에 둘러싸여 홀로 생활하다 보니 그의 산중 생활은 여느 자연인보다
특별하기만 하다. 이른 아침이면 호랑이 자세를 하곤 기어서 산을 오르고,
늦은 밤에는 쉼 없이 절을 하느라 바쁜가 하면 틈틈이 옥수수 속대 우린 물로
입안을 헹구고, 꽁꽁 언 땅에서도 갖은 약초를 찾아내곤 하는데...
이 모든 게 오직 ‘살기 위해서’라 말하는 자연인.
특히 집안 곳곳에는 보기만 해도 건강해질 것 같은 온갖 약초들로 가득하고,
방 벽 한쪽에는 다양한 건강 정보와 민간요법들을 적어놓기까지!
그가 이렇게 약초와 건강 정보에 관심이 많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12년 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생사를 넘나들던 자연인은 힘든 대수술 끝에
손발톱이 다 빠지는 독한 약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다 결국 자연의 품을 찾게 된 것.
사실 그는 어릴 적 소문난 부잣집 아들로 남부러울 것 없이 살아왔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아버지가 대장암으로 돌아가시면서 그의 사정은 어려워졌다.
사업한답시고 아버지가 남겨준 돈을 모두 잃고 아내와 이혼 후,
결국엔 병까지 얻은 자연인. 돈과 가정, 건강까지 잃은 그는 차마 고향에 돌아갈 수 없었고,
아무도 없는 깊고 높은 지금의 산에 안기게 되었다.
처음 산에 들어온 여섯 달 동안은 아들도 함께 생활하며 지극정성을 다해 그를 모셨다는데...
그 고마움과 미안함에 하루빨리 건강해지기만을 바랐다는 그.
그 덕분인지 자연인은 그 후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병원을 찾지 않고 건강한 산중
생활을 이어 가고 있다.
하루하루를 ‘살기 위해서’, ‘건강해지기 위해서’ 살아왔다는 자연인 최태현 씨.
그저 건강하게 살기만 하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는 그만의 진짜배기 산중
건강 비결은 오는 3월 25일 수요일 밤 9시 50분에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