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 이야기 Y 부산 고부 살인사건 박범찬
부산 고부 살인사건!
오늘 방송되는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부산 고부 살인 사건에
대해 방송을 한다.
지난 1월 7일 부산의 한 조용한 주택에서 발생한 87세 할머니와
그의 며느리 정씨(66)의 살인 사건을 다룬다.
시어머니보다 며느리가 더욱 잔인하게 살해 되어, 원한을 품은 면식범의
소행으로 의심됐다.
하지만 지문 하나, 머리카락 한 올 등, 단서 하나 남기지 않은 범인의 치밀함 때문에
고부 살해사건은 미궁으로 빠졌다.
범인은 현장에서 기다리고 있었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샅샅이 조사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한채 유일한 단서를 공개했다
바로 '박범찬'이란 이름이 적힌 모자였다.
이같은 소식에 경찰은" 수사를 해도 일치되는 게 안 나오니까 시
민 제보를 유도하려고 모자의 사진을 SNS에 올렸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에서 정씨가 범인에 저항하다 벽에 던져 깨진 것으로 추정되는
포도주병에 묻은 피와 거실바닥에 떨어진 피를 발견했다
그런데 사건 발생 두 달 후, 검거 된 범인은 놀랍게도 며느리
여고 동창생의 남편, 김 모씨(66)였다. 그는 "죽을죄를 지었다. 모든 게 우발적이었다"며
뒤늦게 후회를 했다.
김 모씨는 정말 우발적으로 살인을 한 것일까?
경찰들은 살해당한 며느리 정씨가 50억대의 자산가였던 점에서 김 씨가 돈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었다.
하지만 취재 도중 만난 김 씨의 이웃들은 엄청난 자산가에 훌륭한 인품,
무엇 하나 모자란 게 없는 그가 뉴스 속 잔인한 살인범이라는
사실을 믿기 힘들어 했다.
게다가 김 씨는 돈이 궁한 사람이 아니기에 절대 돈 때문에
사람을 죽였을 리 없다고 했다.
살해 동기가 돈이 아니라면, 김 씨는 대체 무엇 때문에 고부를 살해한 걸까?
그 이유가 궁금해, 김 씨의 행적을 추적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김 씨는 차와 빌라, 그리고 공동명의로 된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었고,
오래 전부터 선박회사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사업이 기울면서 김 씨는 여기저기 돈을 빌리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여러 건의 민사소송을 치르면서 재정상태가
어려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누구에게나 친절한 성공한 사업가의 얼굴,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그가 만든
가면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씨에게는 자신 만이 아는 또 하나의 얼굴이 있고, 그 얼굴 뒤에는 살인의 진짜 이유를
숨겨 놓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가 그토록 숨기고 싶어 했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살인범이 된 황혼의 노신사, 그가 가면으로 숨긴 또 하나의 얼굴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추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