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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우리는 운명 한국 북한 베트남 지구촌 가족 황미라 타오 김정호 김경호 용인 김씨집안일으키기 프로젝트 한지붕 아래 모인지구춘 가족

인간극장 우리는 운명 한국 북한 베트남 지구촌 가족 황미라 타오 김정호 김경호 용인 김씨집안일으키기 프로젝트

 한지붕 아래 모인지구춘 가족

 

 

우리는 운명

한 지붕 아래

어머니와 형제 김정호(39) 씨, 김경호(34) 씨만 살던 집에

1년 3개월 전, 북한이탈주민 첫째 며느리 황미라(32) 씨가

3개월 전, 베트남에서 온 둘째 며느리 타오(28)가 들어오면서

한국, 북한, 베트남 출신으로 이루어진

지구촌 가족이 되었다.


김씨 집안에서 제일 분주한 사람은 미라(32) 씨.

정호(39) 씨와 결혼 후,

‘김씨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여장부가 되었다.

남편과 시동생 출근 준비 시키랴,

집안 살림 챙기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한 상황.


동서 타오(28)를 챙기는 것도 미라(32) 씨의 몫.

사실 미라(32) 씨도 결혼한 지 1년 3개월 된 새댁이지만,

“아무 것도 모른다”는 타오(28)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많다.

어렵고 어렵다는 동서지간이지만,

미라(32)씨와 타오(28)는 친자매 못지않게

서로를 의지하고 아끼는 사이다.


바쁜 일상에도 아침이면 미라(32) 씨가

의식처럼 하는 것이 있었으니... 집 앞 텃밭을 살피는 것이다.

북한을 떠나 한국에 온 지 10년째인 미라(32) 씨.

노력하는 대로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이곳의 삶이

여전히 꿈같다.


운명처럼 만나 한집에 살게 된 네 사람.

그들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김씨 집안’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

다른 문화 탓에 서로를 이해해야 할 일도

책임을 져야 할 일도 많아졌지만,

함께여서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행복을 누리고 있다.

가족은 서로를 만난 것이 ‘운명’이라 느끼며

오늘도 ‘김씨 집안 일으키기’ 프로젝트는

계속되고 있다.

 

# 한 지붕 아래 모인 지구촌 가족

 

 

 

 

경기도 용인, 한적한 마을 텃밭이 있는 집.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 장숙자(59) 씨와 형제 김정호(39) 씨, 김경호(34) 씨만

살던 집에 두 여자가 들어왔다.

1년 3개월 전, 북한이탈주민 첫째 며느리 황미라(32) 씨가

3개월 전, 베트남에서 온 둘째 며느리 타오(28)가 들어오면서

한국, 북한, 베트남 출신으로 이루어진 지구촌 가족이 되었다.


미라(32) 씨가 홍보 실장으로 근무하는 ‘남남북녀’를 위한

결혼정보 회사에서 처음 만나게 된 정호(39) 씨와 미라(32) 씨.

담당 매니저였던 미라(32) 씨에게 첫눈에 반한 정호(39) 씨의

독신주의자였던 미라(32) 씨의 마음을 얻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으로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

“색시는 서방님한테 웃음을 주는 여자, 행복을 주는 여자.”라며

미라(32) 씨 옆을 떠나지 못하는 정호(39) 씨.

결혼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언제나 미라(32) 씨의 사랑을 받아야 행복한 정호(39) 씨다.


3개월 전 결혼한 달달한 새내기 부부인 둘째 경호(34) 씨와 타오(28).

일본 유학 중 만난 두 사람은

한국에서 신혼살림을 꾸리게 되었다.

타오(28)가 집안일을 할 때면

둘째 경호(34) 씨도 ‘아내가 힘들지는 않을까, 어려워하진 않을까.’

아내 옆자리를 뜨지 못하는 아내 바보다.

아내에게 푹~ 빠진 형제.

오늘도 아내 사랑에 빠져 헤어 나오질 못한다.



# 가족이 완성되기까지…

 

 

 

 

언제나 밝고 당당해 보이는 미라(32) 씨.

그러나 그녀의 가슴 속에는 아픈 상처가 있다.

10년 전, 엄마와 두 동생과 함께 탈북한 미라(32) 씨.

우여곡절 끝에 바라고 바라던 남한 땅을 밟았지만

아버지는 함께하지 못했고,

얼마 전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함께 오지 못한 아버지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부터 나지만

함께 온 가족들, 그리고 결혼으로 이룬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기에

그나마 힘을 낼 수 있었던 미라(32) 씨다.


김씨 집안에서 제일 먼저 아침을 맞이하는 미라(32) 씨는

특별한 의식인 듯 일어나자마자 집 앞 텃밭부터 살펴본다.

한국에 정착한지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노력하는 대로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이곳의 삶이 꿈만 같기 때문.

시집온 뒤 여러 사건도 많았지만,

혼자가 아니기에 미라(32) 씨는 극복할 수 있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미라(32) 씨지만

앞으로 같이 살아가야 할 ‘내 가족’이 있기에

더욱 힘을 내 열심히 살아가야 할 이유가 생겼다.

 


 

# ‘김씨 집안’의 버팀목 미라 씨

 

 

김씨 집안에 시집 온 미라(32) 씨는

결혼 한 순간부터 ‘김씨 집안을 살려야겠다’는 목표로 팔을 걷어붙였다.

김씨 집안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미라(32) 씨.

미라(32) 씨 본인도 출근 준비를 해야 하는 아침이지만

남편과 시동생 출근 준비 시키랴,

동서 타오(28) 챙기랴,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베트남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유학도 했던 엘리트 타오(28).

일본계 회사 간부를 지낸 아버지와,

호텔 지배인으로 근무하는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타오(28)에게

텃밭 가꾸는 일이나 집안일은 모두 생소하다.

미라(32) 씨도 결혼한 지 1년 3개월 된 새댁이지만,

타오(28)가 김씨 집안과 한국에 적응하도록 도와주기위해선

미라(32) 씨 도움이 절실하다.

미라(32) 씨는 노래에 관심이 많은 타오(28)가 취미를 갖도록

실용음악학원 오디션을 알아봐주기도 하고,

한글을 낯설어하는 타오(28)를 위해

단어위주로 이루어진 한글 대화법도 개발...

어렵고 어렵다는 동서지간이지만,

타오(28)에게 미라(32) 씨는 단순히 손윗동서가 아닌 ‘한국 엄마’가 되었다.


이제 ‘김씨 집안’ 곳곳에는

미라(32) 씨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이러한 노력 덕분인지

결혼 당시 좋지 않았던 일들도 하나씩 해결되기 시작했다.

운명처럼 만나 한집에 살게 된 네 사람.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이 모여 가족이 됐기에...

서로의 문화를 이해해야 할 일도,

각자 책임져야 할 일도 많아졌지만,

가족이 함께 살며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행복을 누리고 있다.

가족은 서로를 만난 것이 ‘운명’이라 느끼며

오늘도 ‘김씨 집안 일으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하고 있다.




<1부 줄거리>


네 식구가 함께 모인 저녁. 식구들이 모여 3개월 전 결혼한 둘째 경호(34) 씨의 기념 영상을 보고 있다. 어머니와 형제 김정호(39) 씨, 김경호(34) 씨만 살던 집에 1년 3개월 전, 북한이탈주민 출신 첫째 며느리 황미라(32) 씨가 3개월 전, 베트남에서 온 둘째 며느리 타오(28)가 들어오면서 한국, 북한, 베트남 출신으로 이루어진 지구촌 가족이 되었다. 제일 먼저 아침을 맞이하는 미라 씨는 아침마다 집 앞 텃밭을 살핀다. 노력하는 대로 결실을 얻을 수 있는 이곳의 삶이 꿈같다는 미라(32) 씨. 아침마다 식구들을 깨우는 일도 미라(32) 씨 역할이다. 미라(32) 씨는 남편 정호(39) 씨를 직장까지 데려다 준 후, 집에 돌아와 타오(28)와 텃밭을 가꾼다. 동서지간이지만, 친자매 못지않은 두 사람. 미라(32) 씨는 아직 일이 서툰 타오(28)를 위해 세세하게 설명해 준다. 힘들다고 투덜거리면서도 타오(28)는 끊임없이 물으며 배우려 한다. 어느날, 가계부를 들고 와 가족회의를 소집한 미라(32) 씨. 주요 내용은 가족적금 이야기다. 형제가 결혼 전부터 가족 적금을 함께 하기로 약속했던 것이지만, 타오(28)가 반대의사를 나타내자 정호(39) 씨 표정은 굳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