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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다큐스페셜 찬찬찬 협동조합 완주한우 협동조합 대구 서구맛빵협동조합 제주 폐가 살리기 협동조합 STP 발레 협동조합

MBC 다큐스페셜 찬찬찬 협동조합 완주한우 협동조합 대구 서구맛빵협동조합 제주 폐가 살리기 협동조합

STP 발레 협동조합

 

 

 

함께 쓰는 성공 신화, 협동조합

대구에선 동네 빵집들이 뭉쳐 자영업의 성공 신화를 써나가고 있고 완주의 농민들은 난생 처음 소만 잘 키워도 성공한다는 확신을 얻었다. 모두 협동조합 열풍 속에 벌어지는 일. 다섯 명 이상이 모이면 협동조합 설립이 가능하다. 201212월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이후 5,000개가 넘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협동조합은 평등과 분배, 상호부조를 원칙으로 하는 자발적 경제조직이다. 스위스, 이탈리아등 유럽의 선진국에선 협동조합이 서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이상적인 미래의 경제모델로 간주 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 협동조합이 골목상권을 일으키고 청년과 베이비부머의 고단한 짐을 덜어주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인가? 협동조합 열풍 속으로 들어가 그 가능성을 알아본다.

완주한우 협동조합

전북 완주에서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농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한우 직판장이 전국에서 몰려든 손님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것. 한 달 매출액이 무려 6억 원에 이른다. 이 놀라운 변화의 주역은 완주 한우협동조합.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소를 높은 값에 직접 사들이고 육질에 따라 장려금도 추가로 지급한다. 농민들은 그동안 중간상인들에게 소를 넘길 때보다 마리당 많게는 백만 원 이상의 높은 값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한우협동조합이 유통과정을 생략해 발생한 이익을 농가에 돌려주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최상급의 한우를 싼값에 제공하는 놀라운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협동조합은 한 마디로 희망이죠. 그동안에 우리 사회가 하지 못 했던 또 우리 농민들이 하지 못했던 그런 일. 한 번 가볼 만 한곳, 그래서 우리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 가볼 만 한 곳 그곳이 협동조합인 거 같아요.

-박일진 조합원 인터뷰 -

사룟값 파동과 솟값 폭락으로 농민들의 희망이었던 소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자식 같은 소를 굶겨 죽이는 일까지 발생했고 한우 농가는 막대한 부채에 시달렸다. 끝이 보이지 않던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버린 완주 한우협동조합의 놀라운 성취는 농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지난해 8월 31일 완주군 고산전통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완주한우협동조합 쇠고기 판매장이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판매장은 1층에서 쇠고기 정육을 팔고, 2층에선 이를 조리할 수 있는 음식점을 배치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완주한우협동조합 판매장의 성공은 매출액만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3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약 4개월 동안 판매실적은 19억6000만원. 이는 2층 식당 기준으로 일평균 489명이 방문, 한우 248두를 먹어 치웠다는 계산이다.

판매장과 음식점의 명성이 입소문으로 번지면서 올 들어 매출액이 더욱 급상승하고 있다. 올해 5월말 기준 2층 식당을 찾은 방문객수는 하루 평균 514명. 총매출액으론 26억3600만원에 이른다.

판매장과 음식점의 성공은 좋은 쇠고기를 싼값에 먹을 수 있다는 데서 비롯된다. 이 같은 장점은 조합원들이 키운 한우를 중간유통 마진을 완전히 없앤 직거래 방식을 도입하면서 시작된다.

일반적으로 한우 사육농가들이 소를 파는 유통망은 중개인을 통한 ‘문전거래’, 농축협을 통한 ‘계통출하’ 이다. 문전거래는 대개 소를 구입하는 상인한테만 중개료를 받는 게 관례이므로 중개인이 구입자의 입장에서 일하기 마련이다. 또 계통출하는 출하예약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일반 농민은 예약에 어려움을 겪고, 출하를 위해 현장에서 3-4일 기다리는 건 예사이다. 그러기 때문에 대기기간에 소의 체중이 감량하고, 이는 사육농가의 손해로 되돌아온다.

협동조합 형태로 운영되는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이들 방식에서 비롯되는 조합원들의 손해를 막기 위해 직거래를 통해 한우를 구매하고 이를 판매대에 올린다. 직거래는 기존의 4-5단계에 이르는 유통단계를 없애고, 이들 중간마진을 생산자에게 되돌려 줄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한다.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중간마진을 없앤 직거래의 이익을 소비자에게도 돌려주는 방식을 채택, 생산자-소비자의 공생관계를 형성하는 데 지향점을 두고 있다. 완주한우협동조합은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이익을 공유하는 시스템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생각으로 판매장을 운영한다”며 “소비자들은 쇠고기 전문점 대비, 50%까지 싼 값에 건강한 쇠고기를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 서구 맛빵 협동조합

대구는 빵의 메카였다. 그중에서도 서구는 수많은 제과의 장인들이 자리 잡고 오랫동안 동네 빵집의 명성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대기업 프랜차이즈 점들의 공세 속에서 동네 빵집의 2/3가 속절없이 사라졌다. 견디기 힘든 좌절을 맛본 동네빵집 주인 6명이 뭉쳐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서구 맛빵 협동조합이다. 그들은 각자 수십 년 동안 간직해 온 비장의 기술을 공유하며 연구를 거듭한 끝에 맛있는 빵을 개발했다. 그것이 서구 맛빵이다. 서구 맛빵은 탄생과 함께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최근에는 대량생산을 위한 공동작업장도 만들었다. 협동조합으로 자영업의 새로운 성공신화를 써 나가고 있는 대구 <서구맛빵 협동조합> 이야기!

 

 

 

 

서구 맛빵은 ‘동네 빵집들의 반란’으로 유명하다. 2010년 대형 제과점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손 대표 등 6명의 지역 빵집 사장들이 함께 연구를 시작해 2011년 5월 서구 맛빵을 개발했다. 열대지방에서 나는 식물 뿌리인 타피오카를 원료로견과류 등 각종 천연재료를 넣어 만든 서구 맛빵 1호에 이어 고구마빵(2호), 수제 찹쌀떡(3호)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대형 제과점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었다.


서구 맛빵은 맛과 영양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한계도 있었다. 대구서구맛빵협동조합 소속 제과점 6곳에서만 생산되기 때문에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고 판매지역이 서구지역으로 한정돼 매출신장에 걸림돌이 됐다. 협동조합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공장 건립에 나섰고, 마침내 다음 달 문을 열게 됐다. 제조공장은 8시간 동안 서구 맛빵 5000여개를 만들어 낼 수 있다. 6명의 베테랑 제빵사들이 하루 종일 생산할 수 있는 숫자다. 맛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제품의 질을 확보할 수 있다.

 

찬찬찬 협동조합

안산에서 6명의 주부들이 모여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각자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반찬 만드는 솜씨를 활용해 반찬 협동조합을 만든 것이다. 이들은 천연 조미료를 이용해 건강하고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판매부터 홍보, 배달까지 직접 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수익을 위해 무리하게 일하지 않는다. 하루에 두 명씩 교대로 4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데, 거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일이 많아진다면 근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주부들과 일자리를 나누겠다는 것. 앞으로 50명의 주부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찬찬찬 협동조합>의 가장 큰 목표다. 주부들은 아침에 눈을 떠서 갈 곳이 있다는 사실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에서 이제는 어엿한 사장님으로 변신한 주부들의 멋진 인생 제2!

오래 갈 수밖에 없을 거 같아요. 누구 한 사람이 힘 빠지면 다른 한 사람이 힘을 주고 이렇게 돌아가까 힘 빠질 새가 없어요. 혼자서 개인 사업을 하는 거였으면 쉽게 접을 수 있겠죠 근데 이건 같이 하는 거니까 오히려 잘 이끌어 갈 수 있는 같아요.

-오상은 이사장 인터뷰 -

제주 폐가 살리기 협동조합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삼다도 제주에는 폐가도 많다. 제주 전역에 현재 2,000개가 넘는 폐가가 산재해 있는데 이 폐가에 주목한 사람들이 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마음을 뺏겨 제주에 자리 잡은 청년 김영민 이사장. 그는 제주도에서 폐가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고 한다. 버려진 폐가 한 채가 그 자체로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폐가에 주목했다. 그가 직접 확인한 폐가만 해도 80개 마을에 800여 채가 넘는다.

 

 

 

<폐가살리기 협동조합>은 폐가의 소유자, 그리고 폐가 살리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뜻을 모아 함께 하고 있다. 조합은 폐가를 복원하는 대신 소유권자로부터 일정 기간 동안 사용권을 얻어 운영한다. 개조된 폐가는 숙박시설 또는 갤러리와 같은 문화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 폐가살리기 협동조합'은 관광자원이 먹거리인 제주의 폐가를 새롭게 고쳐 장기간 머무는 사람들이 이용할수 있는 숙박시설로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협동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제주도에는 현재 23만여 세대가 있는데, 그 중 1%인 2000여 세대 이상을 폐가로 보고 있다.
또한 전국적으로 폐가는 79만 3848호에 달한다고 한다. 위의 자료는 통계청 자료이지만, 실질적으로 폐가를 신고할 의무도 없고 별도의 포상금이 없어 전수조사를 한다면 더욱 많은 폐가가 나올 것이라고 한다.
제주폐가살리기 협동조합에서 폐가를 살릴려는 가장 큰 이유는 폐가가 가지는 미관상의 이유이다. 제주도는 국내에서 관광사업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중 하나다.
그런 지역에서 폐가가 주는 외형은 제주의 관광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없다. 특히 이점을 제주시에서도 민감하게 생각해, 폐가에 대한 대책과 방법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제주시에서 폐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는 대부분의 폐가가 사유지에 있다는 점이다. 즉, 사유지에 있는 폐가를 단순히 보기 싫다는 이유로 시에서 강제적인 철거를 시킬수는 없기 때문에 폐가 문제해결이 쉽지 않다.

조합원이 사유지 주인에게 약 5년간 해당 토지에 대한 사용권을 그리고 살리고 싶어하는 조합원들과 함께 폐가를 복원하는 사업을 진행, 가족형 관광자들이 아닌 제주에서 중장기 체류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숙박사업을 연계시켜 사회적 문제해결과 수익구조를 가지는 구조다.

STP 발레 협동조합

발레리나들도 협동조합을 해요? 2014년 예술계 최초로 협동조합을 만든 다섯 민간발레단 단장들은 이러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고 한다. 화려한 발레와 협동조합이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레리나의 화려한 의상과 음악 뒤에는 남모르는 그들만의 고충이 있다. 국내 민간발레단 50곳 중 월급과 4대 보험을 지급하는 곳은 단 두 곳뿐. 대부분의 극단은 소속 단원들에게 월급 대신 소액의 공연비만 지급하고 있다. 이런 형편이므로 많은 발레리나와 발레리노들이 생계를 위해서 투 잡을 갖는 것이 현실이다. 개인 레슨부터 카페, 식당 아르바이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섯 개의 발레단이 뭉쳤다.(유니버설 발레단, 와이즈 발레단, 이원국 발레단, 서발레단, 서울 발레시어터) 협동조합의 이름으로 그들은 작년에 세 차례 합동공연을 했다. 공연은 대성공이었다. 전회 매진을 기록했고 공연요청 또한 끊이지 않았다. 올해도 이미 두 차례의 공연을 진행 했고, 8월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힘은 들지만 그들은 발레가 너무나 좋고, 춤을 출 때면 미치도록 설레고 황홀하다고 한다. 발레협동조합이 그 황홀한 꿈의 높이만큼, 그들을 뛰어오르게 할 수 있을까?

 

협동조합을 통해서 한국 발레의 대중화와 우리 단원들 모두 월급을 받고 편하게 춤을 출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와이즈 발레단 ** 인터뷰 -

 

 

협동조합은 5명 이상만 모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경쟁과 승부의 정글 같은 현실 속에서 협동조합은 모두의 꿈과 행복을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가 몰랐던 협동의 힘, 그 아름다운 이야기를 <MBC 다큐스페셜>에서 만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