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행 여자만 여자도 진료소장 이영숙 임채욱 태양광 도자기 육달천 섬달천 오징어 오림 더덕,번행초 발효액
여자만
고흥반도와 보성 벌교, 순천만, 여수에 둘러싸인 여자만(汝自灣).
남북 길이 30km, 동서 길이 22km의 작은 바다.
점토질이 풍부한 펄에서 자라는 꼬막, 굴을 채취하는 아낙네들과
꼬막껍질로 산을 이룬 소뎅이 지역과 새꼬막 양식을 하는 어부,
여자만이 주는 천혜를 누리며 살아가는 예술가, 귀농인, 농부 등
다양한 사람이 공존하는 바다, 여자만으로 떠난다.
1부. 내 마음의 여자도(汝自島)
여자도는 여자만의 중심에 있는 섬이다.
여자도라 불리게 된 이유는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의식주를 여자도 안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너 스스로 해결하라’하여 여자도라 불리기 시작하였다.
여자도로 시집온 여자들은 삶은 고둥을 까면서
옛시절을 회상하고 섬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나눈다.
넉넉한 산물 덕분에 汝自島의 여자도 행복하다.
겨울바람이 여자만을 거쳐 여자도에 불어오면
여자도의 명물 새꼬막을 수확하는 최광오 씨.
최광오 씨가 잡아온 새꼬막으로
아내인 오맹자 씨는 꼬치를 만든다.
여자도의 진료소장 이영숙 씨는
어르신과 친해지기 위한 이영숙 씨만의 방법이 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챙겨주고 식사도 챙겨주는
섬마을 딸처럼 어르신들에게 다가가는 것.
찬 바람이 불어도 마음이 따뜻한 여자도로 떠난다.
2부. 벌교 가수 열전
보성군 벌교읍에 노래로 유명한 삼인방이 있다.
여자만을 무대로 노래를 불러오던 사람들.
목공소에서 한옥문살을 50년째 하는 왕봉민 씨.
열쇠수리공이 본업이고 널배도 만드는 이방근 씨.
벌교의 역사를 간직한 보성여관 매니저 김성춘 씨.
각자 종사하는 일은 다르지만
그들을 묶어주는 하나의 공통점은 바로 ‘노래’다.
여자만의 북쪽, 보성 벌교 사람들의 노래를 들어본다.
3부. 그 바다의 꿈을 찾아
여자만에서 꿈을 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고흥에서 한라봉을 수확하는 신경식 씨, 마상자 씨와
아버지의 제안에 못 이겨 직장생활을 접고
한라봉 농사를 시작하는 신길호 씨의 이야기
도예를 통해 자신의 노후와 미래를 설계한 임채욱 씨와 김선옥 씨..
임채욱 씨는 섬세한 손재주로, 김선옥 씨는 대담한 손길로 태양광 도자기를 만든다.
부산에서 고흥으로 연고지 없이 귀농한 김남성, 공슬기 부부.
두 자녀 려은이와 수아와 화목하게 살아가고 있다.
부부가 바라는 점은 이대로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4부. 마음은 언제나 바다
여수에 달천이라 불리는 마을이 두 개가 있다.
한 마을은 육지에 있어 육달천이라 불리고
다른 마을은 섬에 있어 섬달천이라 불린다.
섬달천이라 불리지만 이제 다리가 놓여
주민들은 언제든지 육지로 나갈 수 있다.
편리해진 교통 때문에 아낙네들이 채취한 굴, 꼬막을 바로바로 팔 수 있게 되었다.
돌산대교는 갓김치가 여수 전체로 일파만파 퍼지게 된 계기다.
돌산대교 덕분에 오늘날 여수의 명물이 된 갓김치를 만나보자.
5부. 푸른 바다의 사랑
여수의 차성업 씨는 전통한과를 하는 한과로 유명한 신지식인이다.
그의 남편 정인성 씨는 오징어 오림을 잘하여
차성업 씨가 전적으로 맡긴다.
차성업 씨와 정인성 씨는 서로 역할을 분담하여 폐백 음식을 준비한다.
겨울에도 따뜻한 고흥에서 사는 박미화 씨는
남편이 채취한 약초로 발효액을 만든다.
고흥을 돌아다니며 채취한 더덕, 번행초 등으로
만든 발효액을 먹는 밥상은 부부의 사랑이 담겨 있다.
여자만에서 홍합 양식을 하는 노부부는 오늘도 바다로 나간다.
약혼식 때 얼굴을 처음 보고 결혼을 한 그때 그 시절을 회상한다.
큰 다툼 없이 살아온 문우수, 장선자 부부의 이야기를 듣는다.
여자만에서 사는 부부의 삶을 들여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