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밀 키작은사랑 철원 잉꼬부부 윤만의 할아버지 양준옥 할머니
■ 키 작은 사랑
곱상한 외모에 150cm 단신 윤만의 할아버지(87) 반면, 단단한 체구에 할아버지보다 한 뼘이나 더 큰 양준옥 할머니(84). 툭하면 장난처럼 누가 더 큰지 키를 재보는, 동네에서도 소문 난 잉꼬부부다. 못 배운 아쉬움에 뒤늦게 한글을 배우러 다닌다는 부부, 앉을 때도 꼭 나란히~ 정다운 동무 같다. 비록 오척단구! 키는 작지만, 농사일이면 농사일, 운전이면 운전 뭐든 척척인 윤만의 할아버지.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총기 좋고 몸 날랜 윤만의 할아버지의 일상을 <장수의 비밀>에서 만나보자.
# 철원 제일의 금슬! 키 작은 할배의 사랑
늦깎이 학생인 윤만의 할아버지(87) 와 양준옥 할머니(84). 부부는 회관에서 함께 한글을 배운다. 수업 중에도 꼭 나란히 앉는다는 부부, 받아쓰기 실력은 툭하면 커닝을 하는 할아버지보다 할머니가 한 수 위다. 그래도 늦게 배우는 한글 재미가 쏠쏠하다. 어린 날 지게를 하도 많이 져서 키가 줄었다는 할아버지, 결혼하고 여태껏 할머니가 60년 넘게 바짓단을 수선해줬다. 솜씨 좋은 할머니 덕에 언제나 맞춤한 듯 내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을 수 있었다는 할아버지. 봄볕에 날이 좋은 때면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공주님 모시듯 차에 태우고 드라이브를 나간다. 이렇게 부부는 서로에게 꼭 맞는 옷과 같이 최고의 짝꿍이다. 알콩달콩 철원에서 제일가는 금슬을 자랑하는 부부의 일상을 지켜본다.
# 욕심 없는 식습관의 비밀은?
작지만 단단한 체구의 할아버지. 자기 몸집에 몇 십 배는 될 법한 큰 트랙터로 본인의 밭은 물론이고 동네이웃들의 밭까지 일구어 준다는 할아버지. 어디 그뿐이랴. 고된 농사일도 척척 해내는 할아버지를 보고 있노라면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와 작은 체구가 믿기지 않는다. 이런 할아버지에게 할머니는 항상 목을 축을 수 있는 음료수와 약간의 간식을 챙겨주시는데, 음식을 먹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조금 수상하다. 할머니가 준비해 준 시원한 두유를 바로 그 자리에서 꿀꺽꿀꺽 마시는 게 아니라 목만 축일 정도로 한 모금만 마시고 또 다시 일을 하러 나가시는데. 한참 후 잠시 쉬러들어 온 할아버지는 또 두유를 한 모금 마시고 자리를 뜬다. 이렇듯 간식을 먹을 적에 그 자리에서 한 번에 다 먹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천천히 나누어 먹는 것이 윤만의 할아버지만의 특별한 건강관리 방법이라고 한다. 이런 할아버지만의 독특한 식습관을 관찰해 본다.
# 투닥투닥, 잉꼬부부부의 위기!
항상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스위치를 잠그지 않는 할아버지의 습관이 불만이었던 할머니. 그러던 중 드디어 할머니의 불만이 폭발했다. 할아버지의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습관을 지적하는 할머니. 그런데 이게 웬일이람? 주방 가스레인지의 스위치를 잘 안 잠그는 할머니의 습관을 지적하는 할아버지다. 오히려 할아버지에게 혼나게 된 할머니는 기분이 상하고 그렇게 부부는 누구 실수가 더 큰지를 두고 한바탕 투닥 거린다. 쿵짝이 잘 맞는 철원 최고의 잉꼬부부는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애교쟁이 우리 영감
아무리 철원 최고의 금슬을 자랑한다 해도 불만은 있고 다툼은 있는 법. 하지만 냉전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다툼 후 화가 나면 아무 말도 안 한다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그런 할머니를 하루 종일 어린 아이마냥 졸졸 따라다니는데. 어떻게 해서든 할머니와 한 공간에 있기 위해 할머니 주변을 빙빙 도는 할아버지. 아닌 척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할아버지가 신경 쓰이고, 할머니가 조금 누그러진 틈을 타 할아버지는 애교작전을 펼치는데. 투닥투닥 거리고 미워도 할아버지의 애교 한 방이면 금세 사르르 풀리는 할머니이다.
철원 최고 잉꼬부부인 윤만의 할아버지(87)와 양준옥(84) 할머니. 이들 부부의 알콩달콩 사랑하는 모습을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합니다.
출처-E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