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윤진희 쎄 딸의 엄마 진희 씨의 겨울
견리나 견유나 견예나 20140127
엄마, 힘내세요
‘설마 나에게 그런 일이?’ 하며
급작스런 불행은 나와 상관없다고 생각들 하지만
세찬 풍파와 고난은 늘 예기치 않게 찾아온다.
트럭에서 옷을 파는 노점상을 시작한 지
2주째가 된, 초보 장사꾼 윤진희(43) 씨.
온실 속 화초 같았던 진희 씨는
6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후
질기고 강한 잡초가 되어야 했는데.....
무엇보다 그녀는 세 딸의 엄마였기 때문이다.
믿고 의지하던 남편의 죽음 후 방황하며 좌절하며
세상을 포기하려고도 했던 진희 씨.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킨 이는
둘째 딸 유나의 친구 엄마였던 염정미(44) 씨였다.
그리고 힘찬 응원가를 불러주는 세 딸이 있다.
한국무용 유망주로 동생들을 위해서라도
성공하겠다는 첫째 견리나(16)와
언니의 학원비를 보태기 위해 아끼고 저축하는
둘째 유나(14)와 셋째 예나(12).
어려운 상황에서도 엄마에게 힘이 돼주는 아이들.
험한 세파에도 물들지 않고 해맑고 바르게 자라나는
세 딸은 엄마에겐 살아야 할 이유와 기쁨이 되어준다.
그리고 어려울 때면 어김없이 진희 씨 곁에
함께 서 있는 정미 씨의 따스한 우정이 있어
풀잎 같았던 엄마 진희 씨는 점점 강한 엄마가 되어간다.
# 진희 씨의 겨울
장사를 하며 홀로 세 딸을 키우고 있는 윤진희(43) 씨.
노점을 편지 이제 막 2주차가 된 초보 장사꾼이다.
홀로 노점을 펴 본 적도, 옷을 떼어 온 적도 없었던
진희 씨는 아직도 혼자 장사하는 일이 버겁기만 하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찾는 손님도 많지 않고,
바람 찬 노상에서 하루 종일 장사를 하는 일도 고단하기만 하다.
하루 장사를 마치고 꽁꽁 언 몸으로 집으로 돌아가면
엄마를 맞이하는 세 딸....
손을 문질러 주고 안마를 해주는 딸들의 응원과 격려에
진희 씨는 약해진 마음을 다시 다잡는다.
# 세 딸이 엄마에게 보내는 응원
세 아이의 엄마이기보단, 한 남자의 아내 자리가 더 어울렸던
진희 씨는 온실 속의 화초 마냥 살아왔다.
그랬기에 6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삶의 의지마저 함께 놓아버렸다.
오죽하면 삶을 포기하려는 마음까지 먹었다.
그때 “엄마, 기운 내요. 우리를 보세요” 하는
세 딸의 눈망울과 마주했다.
몸도, 마음도 아픈 엄마를 가장 먼저 끌어안은 것은 바로 세 딸.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아이는
엄마를 위해 일찍 철이 들었다.
큰 달 리나(16)에게 무용은 아빠를 웃게 해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가족을 일으키기 위한 하나의 목표가 되었고
둘째 유나(14)는 집안일을 돕는 든든한 살림꾼이 되었다.
그리고 막내 예나(12)는 남사당패의 단원으로
장학금까지 받는 똑소리 나는 아이다.
형편상 첫째 리나가 무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때면
두 동생은 자신의 용돈을 보태곤 한다.
이렇게 똘똘 뭉친 자매는 엄마를 ‘엄마’로 만들어주는 보물이다.
# 아직 세상은 살만해요
자신 때문에 아이들이 일찍 어른이 된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한 진희 씨.
강한 엄마로 거듭나려는 인생의 전환점엔
진희 씨의 삶을 바꿔준 염정미(44) 씨가 있다.
세상 물정 모르고 나약하기만 했던 진희 씨에게
정미 씨는 일으켜 세워주는 사람인 동시에
강하게 세상을 향해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용기를 키워주는 무서운 조련사였다.
여성스러운 진희 씨와 반대로
털털하고 씩씩한 정미 씨는
오늘도 진희 씨가 세상에 더 강하게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담금질을 계속한다.
장사 선배로서 진희 씨를 돕는 정미 씨는
함께 전국을 돌며 재활용 옷을 공수하고
추위에 떨고 있는 진희 씨를 위해
트럭 노점에 직접 비닐 천막을 둘러주기도 한다.
엄마 없이 홀로 남겨있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의 등교와 살림을 챙겨주기도 하는 정미 씨는
진희 씨의 오늘을 있게 만든, 최고의 조력자다
기특한 세 딸과 든든한 정미 씨,
그리고 세상의 따스한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은 진희 씨.
지금은 기나긴 겨울의 터널을 지나고 있지만
그녀는 마음속에 그려본다.
겨울의 끝자락, 그 어딘가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찬란한 봄을.....
각 부 주요 내용
1부
경기도 안성시, 구제와 재활용 옷을 걸어둔 트럭에서
장사하는 윤진희(43) 씨. 이제 노점을 시작한 지
2주차가 되는 초보 장사꾼이다.
6년 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진희 씨에겐 엄마만 바라보는 세 딸,
견리나(16), 유나(14), 예나(12)가 있다.
남편이라는 큰 울타리를 잃고 다시 홀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진희 씨.
둘째 딸의 친구 엄마인 염정미(44) 씨는 그런 그녀를
어떻게든 도우려 애쓴다.
새해 첫날, 친정엄마를 만난 진희 씨는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