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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인간극장 칸 비플람 칸 방글라데시 김혜나 김혜린 김혜준 싱글 대디 칸 삼남매

인간극장  칸 비플람칸 힘을내요 미스터 칸 방글라데시 김혜나 김혜린 김혜준 싱글 대디 칸 삼남매 

 

이번주 인간극장에서는 코리안 드림을 안고 23년전 한국으로 온 방글라데시인

비플람 칸에 대해서 방송을 한다.

방송에서는 칸이 우리나라에 살면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세명의 자녀도 낳고

그러는 사이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힘든 사건이 일어나지만 그래도 한가정의 가정으로

그리고 믿음직한 아빠로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 칸에 대해서, 칸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서 방송을 할 예정이다.

 

힘을 내요 미스터 칸

남아시아의 뜨거운 나라 방글라데시에서 온 비플람 칸(46)

그가 한국 땅에 첫발을 내딛은 23년 전 겨울은

엄청 춥고 시렸지만 흰 눈이 덮인 신세계였다.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 땅을 찾아 온 비플람 칸(46)

그의 피부색을 닮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핏줄인

두 딸 김혜나(19), 김혜린(15)과 막내 아들 김혜준(9)


6년 전 아내와는 이혼했지만, 아버지만을 바라보고 있는

토끼 같은 자식들이 있기에 160cm의 작은 체구의

비플람 칸(46)은 오랜 세월 함께한 낡은 트럭을 끌고

불철주야 무거운 고물들을 안간힘으로 들어올린다.


큰 딸 혜나(19)는 열세 살부터 어린 두 동생들을

보살피고 집안일을 하며 엄마역할을 해오고 있다.

중2 둘째 혜린(15)이는 사춘기가 찾아왔는지

부쩍 짜증이 늘고 말투도 까칠하다.


한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 싱글 대디 칸(46)

그런 그에게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한글을 익히는 것!

오랜 시간 한국에서 생활 한 덕에 한국어로의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그이지만 읽고 쓰는 것은 전혀 하지 못하는 까막눈이다.

국적을 따고 귀화를 해서 진짜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수십 번 수백 번 글자를 고쳐 쓰며

힘든 도전을 시작한다!

 

 

# 방글라데시에서 온 비플람 칸

 

 

23년 전, 남아시아의 뜨거운 나라 방글라데시에서 온 비플람 칸(46)

공장에서 일하던 중 사랑하는 한국 여자를 만났고,

부부의 연을 맺어 둘 사이에서 세 명의 아이도 얻었다.

낯선 타국 땅에서, 가장으로의 책임감을 안고 가족을 위해

잘 살아보겠다며 밤낮없이 일했던 그...


하지만, 행복함도 잠시...

열심히 일하던 공장에서 월급을 떼이기도 하고,

방글라데시 지인에게 그동안 힘들게 모은 돈도 빼앗겼다.

그리고, 가장 큰 시련은 사랑하던 아내가 세 아이를 남겨 둔 채

집을 나가 버렸다!

 


상처뿐인 이 땅이 싫을 법도 하지만

남겨진 핏줄, 그의 세 아이 때문에 주저앉을 수 없었던 비플람 칸(46)

생계를 위해 고물 수집 일을 한지도 어느덧 10년이 흘렀다.

그는 폐차장에도 없을 듯한, 1994년산 낡은 일 톤 트럭을 끌고

매의 눈으로 돈이 되는 고물을 찾아다니고,

작은 체구로 백 킬로그램도 넘는 고물을 번쩍번쩍 들어올린다.


“아이들만 보면 힘든 게 모두 사라져요”

혼자였다면 힘들었을 한국에서의 생활...

책임질 아이들이 있기에, 서로를 이해해 줄 가족이 있기에

비플람 칸(46)은 고단한 시간을 버텨낸다.



# '가, 나, 다, 라…' 한글 공부에 도전하다!

 

 

 

비플람 칸(46)은 그의 삶 중, 반을 한국에서 보낸 만큼

한국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자신이 있다.

농담을 섞어가며 자유롭게 대화하는 그에게도 한 가지

남모르는 사정이 있다면, 읽고 쓰는 것은 전혀 못하는 까막눈이라는 사실!


“글자를 잘 몰라요. 네비게이션 한 번 찍어주실래요?”

항상 다니는 길은 외워서 다니고, 새로 찾아야 하는 길은

운전을 멈추고 낯선 사람에게 부탁을 해야만 한다는 칸(46).

검고 허름한 외모 때문에 숱하게 퇴짜를 맞기도 하고,

이유 없이 오해를 받기도 일쑤다.


2011년, 법무부에서 귀화 필기시험 안내문이 왔지만,

글을 모르는 칸(46)은 ‘한글’이 무서워 시험장에 가지 못했다.

칸(46)은 아이들처럼 ‘한국인’이 되어 함께 사는 것이 꿈이다.

바쁘게 살던 1년 전 어느 날, 사회통합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귀화 필기시험을 면제 해 준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칸(46)은 한국어 공부에 도전 한다.

 


46세의 나이에, ‘가, 나, 다, 라…’를 배우는 비플람 칸(46)

열 칸짜리 공책에 수백 번 써 보지만, 몇 개월째 수준이 0단계이다.

아이들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린 탓에 공부할 여유도 없었고,

고향 방글라데시에서 기본적인 교육조차 받아 본 적이 없어

공부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탓이 크다...


칸(46)에게는 너무 어렵고 힘든 ‘한글’공부이지만,

‘한글’공부를 할 수 있는 지금이 참 행복하다고...



# 싱글 대디 칸의 보물 같은 삼남매

 

 

 

 

첫째 딸 혜나(19)는 아직은 학생이어야 하지만,

학교생활의 적응이 힘들었고 집안의 사정 때문에 고1때 자퇴를 했다.

지금은 한 기관의 후원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열세 살 무렵부터 어린 동생들을 키우며

펜을 잡아야 할 손으로 동생들의 운동화를 빨아주고,

아버지 칸(46)에게 음식도 배우는 등 불평 없이 집안일을 척척해낸다.

 


얼굴이 인형같이 예쁜 둘째 딸 혜린(15)

가족들에게 말투가 까칠해지고, 부쩍 짜증이 늘었다.

게다가 학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조용할 날이 없다.

호되게 사춘기를 앓고 있는 듯한, 혜린(15)이 탓에

칸(46)과 혜나(19)는 걱정이 늘어간다.

 


막내 혜준(9)인 나이에 비해 체격도 작고 기가 죽어있다.

하지만, 가족들의 걱정과는 반대로 친구들과 지낼 때면,

딱! 그 나이, 그 또래 개구쟁이 아이다.

 


홀로 삼남매를 책임지고 돌보는 싱글 대디 칸(46)

삼남매 전부 아직은 청소년기의 아이들이기에 이것저것 신경 쓰랴,

생계를 위해 일하랴 바쁜 아버지이지만...

오늘도 아이들이 환하게 웃는 모습에 힘을 내어,

 

낡은 트럭에 희망을 싣고 힘차게 앞으로 달려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