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송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꽃도매시장 반포동 꽃도매시장 전국 최대 꽃 도매시장 다큐3일 꽃보다 아름다워 2울23일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꽃도매시장 반포동 꽃도매시장

 전국 최대 꽃 도매시장 다큐 3일 꽃보다 아름다워 2월 23일

 

보다 아름다워

 

- 서울고속버스터미널 꽃도매시장

 

 

밤12시, 버스와 지하철이 멈추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잦아들 무렵
진한 꽃향기와 함께 이곳의 하루가 시작된다.

 

 

졸업, 발렌타인데이, 입학 등 일년중 지금이 꽃이 가장 많이 팔리고 있는

시기이다.

하지만 요즘 졸업식이나 입학식을 가면 예전보다 꽃다발이나

꽃선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 든것은 사실이다.

꽃다발을 사더라도 예전처럼 앞이 안보일 정도로 들고 다니는 사람은

없어 한다발이나 아니면 한송이 최소한에 꽃만 가지고 졸업,입학을

맞이하고 대신 현금이나 다른 대체수단을 많이 하곤한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바뀌어도 요즘이 일년 중 꽃 수요가 가장 많은

달이기는 하다.

오늘 다큐멘터리 3일에서는 꽃들의 버스터니널이라 불리우는

 서울 고속버스터니널 꽃 도매시장을 취재한다.
행복의 순간을 빛내주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꽃’
그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인생이야기다.

 

꽃들의 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시장 역시 그 유래는 1960년대로 거슬러 간다. 1960년 3월 남대문시장에서 40여 명의 상인들이 처음 노점에서 꽃시장의 문을 열었지만 그해 10월 대규모 화재를 만나 남대문시장 C동 건물로 자리를 옮긴다. 1968년 겨울 또다시 대형화재가 일어나자 꽃시장은 현 진양 상가 자리에 있던 삼원상가 지하로 자리를 옮긴다. 난방시설이 열악하던 시절 꽃에 필요한 온도를 맞춰주다 일어난 비극일 것이다.

 

 

그 뒤로 꽃시장은 몇 차례 자리를 옮기다 1986년 1월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지하로 옮겨왔고 1998년부터 3층 3300여 평의 공간으로 옮겨 약 300여 명의 상인들이 영업 중이다. 꽃꽂이나 꽃다발, 화환에 사용되는 절화를 거래하는 시장은 남대문 시장, 양재동 화훼공판장 등에도 있지만 반포 고속버스터미널 3층에 있는 꽃 도매 상가는 단연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반포 지하상가에도 있는 꽃집들이 즐비하지만 소매를 주로 하니 물량과 구색이 다르다.


하루 평균 2만 8천여 명이 이용하는 서초구 반포동,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낮에는 타 지역을 오가는 많은 사람들로 복잡한 버스터미널이 밤이 되고나면 ‘꽃들의 버스터미널’로 변한다.

버스와 지하철이 멈추고 사람들의 움직임이 적을 때 열린 도심 속 정원! 밤 12시부터 낮 1시까지, 터미널은 노란 불빛 아래 각양각색의 꽃들이 진한 꽃향기를 내뿜는 동화 속 마법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이곳은 서울고속버스터미널 3층, 전국 최대 꽃 도매시장! 300여개의 상가에서 1000여 종의 생화를 판매한다. 2월 졸업, 입학 대목을 맞아 이곳 상인들은 어느 때보다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행복한 순간을 더욱 빛내기 위해 새벽잠 쫓아가며 바쁘게 살아가는 상인들과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꽃을 사는 사람들. 그들의 꽃보다 아름다운 인생이야기를 카메라에 담았다.

 

 

대한민국의 모든 꽃이 다 여기로 모이고, 다 나가고 그래요.

꽃들이 대구, 부산, 마산 이런 데로 다 나가요. 거기서 왔다가 제주도까지 가요_김묘순, 69세

꽃과 함께한 반세기
서울고속버스터미널 3층은 최대 꽃도매시장이자 대한민국 꽃 역사의 산실이다. 1986년, 터미널 지하 1층에 120여명의 꽃도매상인들이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1960년대부터 남대문에서 꽃을 팔던 사람들! 50년 이상 경력의 꽃장사 1세대들과 할아버지, 아버지 때부터 하던 장사를 이어받아 꽃을 파는 2,3세대를 이곳에서 만났다. 그들에게 듣는 그 때 그 시절 소중하고 귀했던 꽃 이야기. 수십 년간 터미널의 밤을 밝히며 꽃향기 느낄 새 없이 바쁘게 살아온 그들의 삶을 카메라에 담았다.

 

 

남대문시장 옷가게들 옷감장사 하는 데 있잖아 거기서 꽃장사를 했는데 불이 났어. 꽃시장에 불이 나서 을지로로 갔다가, 대한극장 아래 지하실이 있어 그래서 거기로 갔다가 또 그랜드 호텔 밑으로 왔다가. 저기 염천교까지 쫓겨가서 거기도 갔었고 말도 못해 꽃에 대한 역사는 너무 파란만장해_방현옥, 77세

 

 

꽃밭에서 펼쳐지는 눈치작전
매주 일, 화, 목은 도매상가에 꽃 들어오는 날.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꽃으로 3층 가득 꽃향기가 차면 밤12시부터 새벽 4시까지, 이곳 도매상인과 중간상인 사이에 두뇌싸움이 벌어진다. 꽃은 시간이 갈수록 생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들어오자마자 가장 비싸다. 그러나 그날 들어온 꽃의 양과 중간상인의 수요에 따라 그 결과가 뒤집히기도 하는데... 사지는 않고 조용히 가격만 물어보며 계속 둘러보는 중간상인과 많이 물어보는 품목이 부족한 것을 눈치 채는 도매상인! 고요한 밤, 도심 속 정원 고속 버스터미널 3층에서는 치열한 눈치게임이 벌어진다.

전국에 있는 화훼 농원에서 올라오는 꽃들은 서울 고속버스터미널 꽃 도매시장에 밤 12시면 도착을 한다. 꽃이 도착하면 이곳에서는 한방탕 전쟁이 시작된다.

전국 각지에 중간 도내상, 꽃집사장,예식장 및 특급호텔 직원들이 이곳에 도착하면 여지저기서 꽃을 팔고 있는 소리가 들린다.

 

 

어제 왔을 땐 좀 비싼데 오늘은 조금 떨

어지는 경우가 있고, 어제 왔을 땐 쌌었는데 오늘은 비쌀 수도 있고 그러니까 조절해가면서 사는 거예요. 우리가 물건을 사러 한 바퀴 돌았잖아요. 여기가 샀어요. 근데 한 바퀴 돌아오는 사이에 가격이 올라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게 수요와 공급의 차이죠

 

생애 최고의 꽃다발
접근성 좋은 고속버스터미널 꽃도매상가. 입소문나면서 손수 싱싱한 꽃을 골라 사랑하는 이에게 선물하려는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꽃을 사오면 부자재 파는 곳에서 5천원~1만원에 꽃다발 포장도 가능하다. 졸업, 입학 사진에 빠지지 않는 꽃다발. 손수 키운 손녀의 졸업식을 위해 할머니는 천안에서 이곳까지 왔다. 잘 커줘 고마운 손녀를 생각하며 수십 바퀴 돌아 꽃을 고르는 할머니. 사랑하는 이의 생애 최고의 순간의 더욱 빛내주고 싶은 사람들을 고속터미널 꽃도매상가에서 만날 수 있다.

 

 

외손녀를 내가 키웠어. 그 애가 여상 나와서 취직을 했어. 10일자로 정식직원도 됐고, 좋은 직장 들어갔고... 고마워서.... 꽃다발 그런데서 사주느니 여기 왔지. 그 가격에 더 이쁘고 저렴하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