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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사노라면 복림댁의 반란 화순 50년 노부부

사노라면 복림댁의 반란 화순 50년 노부부

 

 

 

복림댁의 대반란


# 불같은 성질의 버럭 남편
전라남도 화순의 작은 농촌마을, 이곳에 50년을 해로한 노부부가 산다.
급하고 불같은 성질의 남편 때문에 평생 기 한 번 못 펴보고 살아온 아내, 복림댁. 나이가 들고, 세월이 흐르면서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선언, 남편 몰래 미용실도 다니고, 은근슬쩍 남편 얼굴에 숯 검둥이도 묻히면서 귀여운 복수를 꿈꾸는데...


# 일하는 호흡만큼은 척척
겨우내 남편이 주로 하는 일은 장작패기. 유난히 추위도 많이 타는데다 기름 값도 아끼려고 장작만큼은 늘 넉넉히 준비해둔다는데~ 하지만 나무를 하러 갈 때도 남편 곁에서 딱 붙어있는 복림댁. 일하는 호흡만큼은 세상 누구보다 척척 맞는다. 남편이 산 위에서 장작으로 사용할 나무를 찾아 바닥으로 던지고, 아내는 밑에서 떨어진 나무들을 정리하는데, 오늘따라 자꾸 많아지는 잔소리...

이젠 복림댁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 보고 싶던 막내딸의 방문
오랜만에 귀한 손님이 부부를 찾아왔다. 순창으로 시집간 막내딸. 3남 1녀 4남매 중에 외동딸이라 어려서부터 부부에겐 더 귀하다. 시집가서 얼굴 한 번 보기 힘든 막내딸이 오랜만에 친정을 찾은 이유는 다름아닌 좋은 소식이 있기 때문. 어려서부터 찢어지게 가난했던 부모님에게 공부를 하고 싶다는 말을 감히 할 수 없었던 딸. 결혼하고 뒤늦게 대학을 졸업하고 자격증까지 딴 것인데,

옛날 생각만 하면 여전히 눈시울을 붉히고 마는데...

 


#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내 손자
부부에겐 눈에 넣어도 안 아픈 특별한 손자가 있다. 16년 전, 큰아들 내외가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아이를 돌 볼 형편이 어려워 갓난아이때부터 5년간 키운 자식같은 손주. 그러니 부부에게 큰손자는 다른 손자들 보다 더 특별할 수밖에 없다는데~ 손자가 육군훈련소에 들어 간지 얼마 되지 않아 신경이 많이 쓰이는 복림댁. 매일 밤마다 ‘우리 손자 춥지는 않을까?’라는 걱정뿐인데, 얼마 후 첫 휴가를 나온다는 손자. 손자를 볼 생각에 이것저것 챙기기에 바쁜데, 귀찮게 한다며 남편이 또 뿔이 났다. 손자를 보러가지도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데, 과연 복림댁은 손주를 보러 갈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