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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리조나주 외상치료시스템 외상센터 생명최전선 10회 20140109

미국 애리조나주 외상치료시스템 외상센터

생명최전선 10회 20140109

 

10회/신년기획> 기적을 향한 도전 - 미국 애리조나주 외상치료시스템

 

 

2010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우리나라 예방가능사망률은 35.2%. 외상으로 병원에 왔으나, 시기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사망하는 사람이 연간 만 명 정도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우리 정부는 작년부터 중증외상에 특화된 응급의료시스템 구축을 시작했다.

이 시스템의 모델이 된 곳은 미국의 애리조나주. 2011년 미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애리조나주 총기난사 사건 당시 가브리엘 기퍼즈 미국 연방 하원의원은 뇌에 심각한 총상을 입었다. 그러나 기퍼즈 의원은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사건 현장에서 사망한 6명을 제외하고, 병원으로 옮겨진 부상자 12명은 모두 목숨을 건졌다. 미국 애리조나주의 외상치료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과연 미국 애리조나주의 외상치료시스템의 비밀은 무엇일까? KBS <생명최전선>은 신년기획으로 미국 애리조나주의 외상치료시스템을 외상환자 발생부터 이송, 치료까지 밀착 취재했다.

24시간 중증 외상환자만을 위해 열려있는 외상센터!

 

2011년 총기난사 사건 당시 기퍼즈 의원이 응급헬기로 실려 왔던 애리조나 대학병원 외상센터. 한국계 외과의사 피터 리 박사는 기퍼즈 의원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그 이후 미국에서 최고의 외상외과 의사로서 각광받게 된 피터 리 박사. 그가 몸 담고 있는 외상센터란 어떤 곳일까? 외상외과 의사는 어떤 일을 하는 걸까? 애리조나주에 있는 외상센터들을 취재한 결과, 외상센터에는 전문 의료진들이 24시간 대기하고 있으며, 외상환자를 위한 전담 수술실을 가지고 있었다. 취재과정 중 외상센터로 이송된 7살 여자아이 테일러의 치료과정을 통해 외상센터의 체계적인 처치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다.

가장 가까운 병원이 아니라,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라!

 

애리조나주는 외상치료시스템과 함께 병원 이송 전 단계에 주목한다. 제 아무리 뛰어난 의사도 죽은 환자를 살릴 수는 없는 법! 환자를 처음 대면하는 응급구조사의 판단과 처치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환자를 살리기 위한 병원 이송 전 단계의 조건은 무엇일까? 첫째, 환자가 발생했을 시 중증도 분류를 하여 환자를 가장 가까운 병원이 아니라,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 또한 병원 이송 전 단계에서부터 이미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한 응급구조사들의 처치가 시작된다. 심폐소생술, 기도 삽관, 약물 투여 등을 통해 환자의 호흡을 유지하고, 안정시키는 것은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응급구조사의 역할. 특히 중증외상환자의 경우, 응급구조사의 이러한 처치가 더욱 중요해진다. 가장 가까운 병원이 아니라 가장 적합한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기 위한 미국 애리조나주의 외상치료체계를 밀착 취재했다.

성공적인 응급 외상치료시스템을 위해선,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일까? 외상 환자를 살리는 일은 병원 이송 전 단계부터 이미 시작된다. 병원 이송 전 단계와 병원 치료 단계가 함께 발전해 나갈 때 외상환자의 생존율은 높아지는 것이다.

 

사진:메디시안

한국 외상체계가 미국 애리조나주 외상시스템을 벤치마킹해 국내 예방가능 사망률을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현재 국내 예방가능한 사망률은 33%로 선진국 수준(10%)보다 크게 높다.
대한외상학회와 국립중앙의료원, 부산대병원 외상센터 및 5개 국내 권역외상센터(가천의대길병원, 경북대병원, 단국대병원, 목포한국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 의료진 30여명은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미국 애리조나주 5개 외상센터 및 로스엔젤레스 외상센터를 방문했다.

 견학 장소를 애리조나주로 선택한 것은 비교적 다른 주에 비해 늦게(2003년) 체계적 외상체계 수립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 및 외상지원 재단의 전폭적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외상체계를 구축한 모범적인 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사진:메디포뉴스

즉 국내 외상체계가 걸음마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에서 따라가야할 롤 모델로 최적인 셈이다.
특히 미국 주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발판으로 애리조나주가 늦은 시작에도 불구하고 급성장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에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위원장 및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도 함께 견학에 참가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애리조나주 보건당국과 외상체계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양국의 외상체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협력을 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