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갑산 갈데까지가보자 무갑산 재활용 사나이 장영길
재활용의 달인
# 무갑산 오지의 재활용 사나이
오늘 방송되는 갈 데까지 가보자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항복을 거부하며 무인들이
은둔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는 무갑산에 살고 있는 자유인을 찾아 간다.
오늘의 주인공은 무갑산의 깊은 산중, 첩첩산중 오지에서 "이것만이 내세상~~"을
외치며 살아가고 있다.
오늘의 주인공을 찾아 헤매고 다닌던 김오곤 한의사.
어디선가 갑자기 들려오는 수상한 소리에 깜짝 놀라 가던 길을 멈춘다.
나뭇가지를 들고 뭔가를 쫓고 있는 한 남자.
제작진과 김오곤 한의사까지 합류해서 산중 추격전을 벌였다.
쫓는 것은 다름 아닌 닭이다. 닭이 너무 빠르기에 닭 한 마리를 잡기 위해서 산을
이리저리 구르고 있는 진풍경이 불어진다.
모두가 자유롭게가 모토인 오늘의 주인공 장영길씨는 닭을 풀어 놓아 기르고 있고
있기 때문에 산중으로 무단 가출하는 것이 일상이라고 한다.
자유를 모토로 생각을 하고 살고 있는 장영길씨의 집은 산꼭대기에서 봐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고 있다.
태극기를 비롯해서 10여개국 국기가 펄럭이는 입구에서부터 시작을 해서 집안 여기저기에
주워 오고 얻어 오고 쓸 것 못 쓸 것까지 모두 가져다 장식해 놓은 집 내부는
그야말로 생활사 박물관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오래된 카세트에서 추억속에서너 볼 듯한 카폰까지.
추억의 물건들을 물론 집을 지을 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주워오거나 지인들에게 얻어서
사용해 집을 만드는 데는 고작 비용이 100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그가 무려 400여만 원을 들여 지은 집이 있다.
바로 집 옆 비닐하우스 안에 지어 놓은 집! 재래식으로 꾸민 장영길 씨의 집과는
정반대로 깨끗하고 아늑한 신식 하우스의 주인은 바로 아내!
각자의 집이 따로 있어 잠도 생활도 다 따로 한다는데...
이게 바로 산중에서 부부가 얼굴이라도 볼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었다고...
15년 전 이 산골 오지로 들어온 장영길 씨와 불과 2년 전 이곳으로 들어온 아내!
장영길 씨가 15년 전 산골로 들어온 데는 웃지 못 할 사연이 있다는데..
40대 중반의 나이에 선고된 위암 말기 판정.
1년 6개월 남은 인생을 산골에서 살고 싶어 무작정 산으로 들어와 집을 짓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알고 보니 위암 말기 진단은 오진으로 판명돼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처음에는 원망도 많았지만 덕분에 좋은 곳에서 즐겁게 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 오히려
감사하다는 장영길 씨!
매일매일 이 세상에 여행 온 듯 살아가는 그의 특별한 산중일기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