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눈 천경자 미인도 위작사건 천경자 화백
큰딸 이혜원
천재화가 천경자, 그녀는 어디에?
오늘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류화가 천경자(91세)화백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천 화백은 지난 10년간 외부 활동을 하지 않아 천화백의 근황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한다.
천화백은 2003년 뇌출혈로 쓰러져 미국 뉴욕에 있는 큰딸이 지금까지 돌보고 있다는
소문만 있을 뿐 이것도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한다.
최근에는 대한민국예술원에서 매달 180만원 지급되던 수당을 끊었다는 소식이 알려
지면서 그녀의 생사와 관련된 여러가지 논란들이 불거지고 있다.
큰딸인 이혜선씨가 천경자 화백을 돌보고 있지만 같은 미국 워싱턴에 거주하고 있는
사위도 천화백의 근황을 모르고 있다고 한다.
한편 미술계에서는 천화백이 사망하게 아닌가 하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천경자 생사 미스터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천화백의 생사에 대한 의혹들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이 모든 의혹을 해결 할 수 있는 사람은 현재 천화백을 모시고 있다는 큰딸 이혜원씨
뿐이라고 한다.
하지만 큰딸 이씨는 세간의 이런 논란에 대해 어머니인 천경자 화백은 분명히 생존
해 있지만 확인을 시켜줄 수 없다며 명예훼손과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
리고 다른 한편, 2003년 천화백이 쓰러진 후부터 어머니의 작품관리 권한을 대신 행
사하고 있는 이혜선씨는 최근까지 국내에서 크고 작은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012년, 고향인 고흥에 기증했던 천경자 화백의 작품 66점에 대해 반환을 요구, 작품
을 모두 회수했고, 올해 들어서는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93점에 대해서도 반환요
청을 했다. 그리고 예술인의 최고 명예라는 대한민국 예술원에 어머니의 회원자격
을 반납하기도 했다. 그녀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고, ‘미인도 위작사건’으로
1998년 한국을 떠난 16년 동안 천경자 화백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백의 근황을 찾아나섰다. 10년 넘게 살아온 아파트 이웃들의 증언, 대한민국 총영사
관과 워싱턴에 있는 둘째딸 부부, 그리고 모든 의혹의 중심에 있는 큰딸 이혜선씨와
의 만남까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여류화가 천경자 화백을 둘러싼 의혹을 통해
천재화가 천경자의 일생과 그녀가 지키고자 했던 인생의 가치를 함께 찾아본다.
천경자는 1924년 11월 11일생으로 1955년 대한미술협회전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등
대중과 평단에 인정을 받았다.
예술원에 따르면 예술원은 예술원 회원인 천 화백의 근황이 확인되지 않아
매월 180만원씩 지급하던 수당을 중단했다.
예술원 측은 “2003년 미국 뉴욕에서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있은 이후 11년이나 흘렀고
그동안 천 화백의 생사를 둘러싼 의문이 잇따랐다”면서
“생사 확인을 위해 뉴욕에 함께 거주하는 천 화백의 큰딸 이혜선(69·섬유공예가)씨에게
화백의 생존을 확인할 수 있는 병원진료기록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예술원으로부터 천 화백의 생존 증거자료를 요청받은 이씨는 이후
어머니의 명예가 훼손됐다면서 예술원 측에 회원 탈퇴서를 냈다.
예술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이씨는 예술원에 전화를 걸어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열리는 예술원 60주년 기념전에 어머니의 작품을 걸지 말라”며 회원 탈퇴를 요청했다.
그러나 예술원은 천 화백 본인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다는 사유로
탈퇴 처리는 하지 않고 있다. 단, 향후 천 화백의 생존 사실이 확인되면 그동안
지급 보류한 수당을 소급해 지급하겠다는 입장이다.
‘꽃과 영혼의 화가’라 불리며 한국 현대회화의 한 흐름을 주도했던 천 화백은
1998년 작품 98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한 뒤 뉴욕으로 떠났다.
이후 뇌출혈로 쓰러져 10여년간 투병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에는 큰딸의 주선으로 국내에서 개인전이 열리기도 했으나 천 화백을
직접 만났다는 사람은 없었다.
예술원은 뉴욕 한국총영사관에도 문서를 통해 천 화백 생존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영사관 관계자도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미술계의 한 인사도 “화백의 대변인 역할을 해온 큰딸 등 가족들이 생사 확인을 해 주지 않아
의혹만 증폭돼 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예술원이 천 화백의 근황을 확인하고자 의료 기록 등을 요구했지만 이씨는
천 화백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아예 회원 탈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 미인도 위작사건 ■
위작 시비는 91년 4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중인 천 화백의 5호 크기의 유화 '미인도'를
대량 복제해 한 점에 5만원에 판매하면서 일어났다.
친지에게서 "복제품이 이상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천 화백은 현대미술관이 소장 하고 있던
작품과 복제품을 검토해 자신의 그림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고 이 이야기가 한 두사람을
거쳐 언론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위작을 소장한 꼴이 된 국립현대미술관은 땅에 떨어진 명예를 회복하기위해 그림의
제작연도부터 소장경위 등을 추적해 진품이 틀림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1999년 고서화 위작 및 사기판매사건으로 구속된 위조범 권모씨가 검찰 수사과정에서
"화랑을 하는 친구의 요청에 따라 소액을 받고 달력 그림 몇 개를 섞어서
' 미인도'를 만들었다"고 말하면서 위작시비가 재연됐다.
그에 따른 후속 조치로 현대미술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한국과학기술원에
작품 감정을 의뢰했고 한국화랑협회에서는 진품이라는 감정을 내렸다.
이렇게 되자 천화백은 작가를 믿지 못하는 세태에 심한 환멸을 느끼고 일체의 작품발표.
화상과의 거래를 끊겠다는 결심을 공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 천화백은 '자기 그림도 몰라보는 정신 나간 작가'라는 불명예와 함께 엄청난
정신적 고초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