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다큐 숨 돌솥 장수 곱돌솥 산골 양은냄비 내열토 뚝배기
라면은 양은냄비에 끓여야 제격이고, 된장찌개는 뚝배기에 끓여야 ‘엄마 손 맛’이 난다.
그리고 ‘밥 힘’을 중요시 생각하는 한국인들에게는 돌솥에 하는 밥이야말로 최고인데!
강산이 수 십 번 변하도록 수많은 주방식기들이 유행을 거치다가 없어지고 했지만
양은냄비, 뚝배기, 돌솥만큼은 시대와 상관없이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의 아련한 추억에도 등장하고 지금 우리의 집에도 있는 그릇들!
60년대부터 등장한 양은냄비부터 전북 장수의 곱돌로 만든다는 곱돌솥까지!
한국인의 식탁을 책임지기 위해 오늘도 최고의 그릇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을
MBN <리얼다큐 숨>에서 찾아가본다.
단돈 오천원이면 살 수 있는 양은 냄비!
하지만 값이 싸다고 결코 쉽게 만드는 게 아니다.
양은냄비는 원료가 되는 알루미늄의 특성상 기계로만 만들지 못하고 사람의 손을
무려 서른 번은 거쳐야 완제품이 탄생이 된다.
양은냄비의 재료가 되는 알루미늄 판을 만드는 공장은 늘 실내온도가 40도를 육박한다.
알루미늄을 녹이는 700℃의 용해로가 있기 때문!
아무리 땀이 비 오 듯 흐르고, 화상을 입을 듯 뜨거워도
용해사가 직접 시뻘건 알루미늄 용액을 막대로 휘젓고 체크를 하는 건
그만큼 그 작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
알루미늄 용해 작업이 조금이라도 문제가 있으면 몇 천개, 몇 만개의 냄비가 불량이 날 수도 있다.
판이 잘 만들어졌다고 해도 양은냄비를 만드는 공정은 만만치 않다.
그 중 사람이 일일이 도자기를 빚듯 알루미늄을 늘여 냄비를 만드는 현장은 신기에 가까운데!
단 34초 만에 양은냄비가 하나 뚝딱 만들어지는 현장~
하루 한 사람이 500개 이상의 냄비를 만들고 하루 평균 3000천개의 양은냄비가
만들어지고 납품이 되는 현장!
비싸고 기능 좋은 냄비들이 많이 나왔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양은냄비!
그 냄비를 만들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본다.
누구나 집에 하나쯤은 있는 뚝배기도 초벌, 유약, 재벌 등 여러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야 한다.
뚝배기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재료!
뚝배기는 불에 바로 가열을 해야 하는 식기이기 때문에
도자기를 굽는 흙이 아닌 내열토를 사용해야 한다.
건조, 온도, 재벌 과정에 있어서 온 신경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조금이라도 온도의 차이가 생기면 표면에 기포가 차거나 갈라져 버리고 말기 때문이라고!
건조 72시간! 초벌 8시간! 재벌 14시간! 열을 식히는 데 36시간!
뚝배기 하나를 만들려면 총 130시간이 필요한데, 뚝배기가 은근하게 끓듯 뚝배기를
만드는 것도 인내를 요한다.
전주비빔밥이 유명해지게 된 것은 바로 ‘돌솥’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돌솥’도 전주비빔밥의 명성을 타고 인기를 얻게 됐는데...
돌솥의 재료는 전북 장수에서 나는 곱돌이다.
곱돌은 매장량 자체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곱돌솥을 만드는 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한데!
그런데 그것 외에도 곱돌이 귀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곱돌 안에 금붙이처럼 반짝이는 ‘산골’이 있기 때문이다.
기록되어 있는 이 돌은 실제로 약재로 사용되었던 돌이다.
이 외에도 가열했을 때 곱돌 자체에서 방사하는 원적외선은 노화방지, 신진대사 촉진,
만성피로 등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식기로 쓰는 것만으로도 몸을 건강하게 만든다는 곱돌솥!
곱돌은 다른 돌에 비해 무른 특성이 있어 절구통부터 찻잔까지 다양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건 역시 돌솥!
이 돌솥에 밥을 하는 것 만으로도 밥맛을 더욱 좋게 하기 때문이다.
음식 재료에 궁합이 있듯, 음식과 그릇에도 궁합이 있다.
세월과 함께 나이 들어가는 그릇들! 오천만의 베스트셀러!
한국인의 식탁을 빛내는 그릇을 만들기 위해, 매 순간 땀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6월 26일 목요일 밤 9시 50분, MBN ‘리얼다큐 숨’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묵묵히 하루 300개~500개의 뚝배기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그들을 만나본다.
출처-MBN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