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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닥터헬기 생명최전선

닥터헬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닥터헬기 생명최전선

 

 

닥터헬기, 2040회의 출동

우리나라 예방 가능한 사망률’, 즉 살릴 수 있는데 사망에 이르게 된 환자의 비율은 32.5%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적인 치료가 신속하게 이뤄진다면 사망 환자 10명 중 3명 이상은 살릴 수 있었다는 의미다. 심 정지, 호흡정지, 대량출혈 환자에게 시간은 곧 생명이다. 시간과의 사투, 그 선봉에 선 것이 바로 응급의료 전용헬기인 닥터헬기다. 닥터헬기의 임무는 이송 시간을 단축시켜준다는 데만 있지 않다. 닥터 헬기는 그 자체가 응급실의 축소판이다. 중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장비와 약물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탑승한다. 또한 이송 중 병원과 연락을 유지해 도착과 동시에 수술 등의 처치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서 닥터 헬기는 중증 환자의 생존율을 47%까지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20119월 인천과 전남에서 첫 운항을 시작해 현재 강원, 경북까지 4개 지역에서 운항중이며, 올해 1월까지 모두 2040건의 환자 이송과 치료를 수행했다. 이번 주 <생명최전선>에서는 닥터헬기 운항의 20% 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을 찾아 닥터헬기의 활약상과 이를 통해 극적으로 생명을 구한 환자들의 사연을 담는다.

 

 

중증 응급환자에게 날아가 이송과 처치를 동시에 수행하는 닥터헬기 의료팀. 해 뜨는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밥을 먹다가도 출동하는 일이 다반사다.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2년 이상 되는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등이 별도의 교육 과정을 이수한 뒤에야 탑승 자격이 주어진다. 헬기 안에는 응급실에 있는 모든 의료장비들이 구비돼 있어 어떤 환자라도 헬기에 탑승하는 즉시 전문적인 처치가 가능하다. 하늘 위에서 중증 환자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힘쓰는 닥터헬기 의료팀을 만나본다.

 

 

충북 제천에 사는 신부덕(66) 씨는 오전부터 식은땀이 흐르더니 가슴 통증까지 생겨 119에 신고했다. 급성심근경색을 의심한 지역병원에서는 곧바로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닥터헬기에서는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해 병원으로 전송했고, 그 시간 병원에서는 시술 준비가 시작됐다. 이송 중 맥박이 느려지고 호흡이 불안정했지만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전문적인 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대기하고 있던 심장내과 팀에 의해 막힌 심혈관을 뚫는 응급시술이 진행됐다. 자칫 생명을 잃을 수 있었던 상황에서 닥터헬기로 이송된 환자는 빠른 처치 덕에 살아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한다.

 

 

강원도 영월에서 닥터헬기를 타고 이송된 천동억 할아버지(72). 눈앞이 빨개지고 가슴이 쥐어뜯기듯 통증이 찾아오더니 실신했다. 검사 결과 심한 심방세동으로 맥박이 빨리 뛰며 통증을 느낀 것이었다. 심박동수를 조절하는 약물을 투여한 뒤 추가 검사를 진행하기로 한다. 8년 전에도 심근경색으로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 환자. 추워졌으니 밖에 나가지 말라는 아내의 만류를 뿌리치고 동생의 콩밭에 나가 콩을 베다가 밭에서 쓰러져 또 한 번 고비를 맞은 것인데. 가족들은 닥터헬기를 타고 와 빠른 처치와 회복이 가능할 수 있었다며 안도한다.

강원도 정선에 있는 공사현장에서 뇌전증 지속증 증세를 보이며 닥터헬기로 이송된 엄기수(41) . 뇌전증 지속증은 경련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며, 빠른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뇌 손상이 진행될 수 있어 위험하다. 이송 중에도 항경련제 투여가 이뤄졌고, 병원 도착 후에도 경련을 가라앉히면서 원인을 찾기 위한 검사가 이어졌다. 7남매의 장남인 엄기수 씨는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갖은 고생을 견디며 가장 노릇을 해왔다. 아버지 같은 존재인 형이 병상에 누워있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한 동생. 의식을 되찾았지만 동생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환자의 모습에 눈물을 흘리는데... 음주로 인해 지병이 재발한 것으로 보이는 엄기수 씨. 의식을 완전히 회복하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

127일 저녁 1140KBS 1TV <생명최전선> 56회에서는 20119월 첫 운항 이래 2000회가 넘는 환자 이송을 담당하며 중증응급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한 날아다니는 응급실,

닥터헬기의 이야기를 담는다.

 

출처- K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