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연인 이다 73회 자연인 임오준 오막살이 할아버지
오막살이 할배의 믿음
자연인 임오준
거센 바람에 눈발이 흩날리자 겨울 산의 앙상한 나무 위에 소담스럽게
하얀 눈꽃이 피어오른다. 산 깊은 곳에 있을 자연인을 찾아 아무도 가지
않은 눈길을 헤치던 중, 얼어붙은 골짜기 끝, 매서운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산을 향해 쉴 새 없이 절을 하는 자연인을 발견한다.
산속에 들어온 지 40여 년. 지난 세월과 지금의 행복에 감사하며
산중 생활을 즐기는 자연인 임오준(82) 씨. 누구보다 찬란한 황혼을
보내고 있다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그가 처음 이곳을 찾았을 당시, 그는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였다.
평소 몸이 약해 가끔 수혈을 받곤 했던 아내.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복부가 차츰 부풀어 오르더니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수혈로 감염돼
간경화를 앓게 된 것. 의사는 아내에게 남은 시간이라고는 1~2년도
채 안 될 거란 야속한 말을 남겼다. 남은 생을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보내게 해주고 싶었던 자연인은 그 길로 아내와 산골을 찾아 작은
오두막을 지었다. 병든 아내를 보면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마음이 아렸던 자연인. 그는 하루가 멀다고 산을 찾아 몸에 좋은
약초와 버섯을 아내에게 먹였지만, 그도 무용지물.
평소 몸이 약해 가끔 수혈을 받곤 했던 아내. 그러던 어느 날 아내의
복부가 차츰 부풀어 오르더니 단단해지기 시작했다. 수혈로 감염돼
간경화를 앓게 된 것. 의사는 아내에게 남은 시간이라고는 1~2년도
채 안 될 거란 야속한 말을 남겼다. 남은 생을 공기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보내게 해주고 싶었던 자연인은 그 길로 아내와 산골을 찾아 작은
오두막을 지었다. 병든 아내를 보면 모든 게 자신의 잘못인 것 같아
마음이 아렸던 자연인. 그는 하루가 멀다고 산을 찾아 몸에 좋은
약초와 버섯을 아내에게 먹였지만, 그도 무용지물.
그러던 중 꿈속에서 다래를 보게 된 후, 아내에게 하루 열댓 개씩
다래를 먹였더니 아내의 상태가 호전되어 갔다. 그의 정성 덕분인지
몇 년 못 살 거라던 아내와는 그 후로 20여 년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아내를 살려준 산속, 기적을 안겨준 자연을 향해 오늘도 그는 기도를
멈출 수 없는 것이다.
아내를 떠나보낸 후에도 여전히 산에서 내려갈 수 없는 임오준 씨.
그는 이제 이곳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진정한 자연인이 되었다.
꽁꽁 언 계곡물을 깨 마른 목을 적시고, 멧돼지가 파놓은 땅굴을 찾아
칡을 캐는가 하면 인삼과 배추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자연의
혜택을 온몸으로 누리고 있다. 그 덕에 무거운 땔감도 어깨에 이고
나를 만큼 세월이 무색할 정도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그는 이제 이곳을 떠나서는 살 수 없는 진정한 자연인이 되었다.
꽁꽁 언 계곡물을 깨 마른 목을 적시고, 멧돼지가 파놓은 땅굴을 찾아
칡을 캐는가 하면 인삼과 배추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자연의
혜택을 온몸으로 누리고 있다. 그 덕에 무거운 땔감도 어깨에 이고
나를 만큼 세월이 무색할 정도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고 있다는데...
자연이 그에게 그랬듯, 봄이 되면 찾아올 벌과 새를 위해 올겨울도
그들의 오막살이를 짓는 자연인 임오준 씨.
그의 따뜻한 산골 오막살이 이야기는 오는 1월 29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그들의 오막살이를 짓는 자연인 임오준 씨.
그의 따뜻한 산골 오막살이 이야기는 오는 1월 29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