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옥 김원주 김필례 MBC다큐스페셜 시대의 벽을 넘은
여성 1호 최초 공군비행사 권기옥 신여자 김원주
여성교육 선구자 김필례
오늘 방송되는 MBC 다큐스페셜에서는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정이된
"시대의 벽을 넘은 여성"이라는 제목으로 방송을 한다.
방송에서는 여성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근대기에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와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여러분야에서 활동한 여성 1호들의 숨은 노력에 대해서
재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우리나라 최초 공군 비행사 권기옥과 "신여자"를 창간한 여성 문학가 김원주,
"여성교육"의 선구자 김필례의 업적에 대해서 알아본다.
공군의 어머니라 불리는 권기옥은 어렸을 때 항일 민족운동에 참여해 중국 망명 후
남자들과 똑같은 혹동한 훈련을 받고 훈련비행 9시간 만에 단독비행이 허가 될 만큼
우수한 비행사로 성장을 했다.
항공학교 과정을 제 1기생으로 졸업을 하고 한국인 최초의 여성 공군 비행사로
하늘을 누볐다.
여성 문학가 김원주는 열렬한 여권 운동가이자 문학가로 활동을 했다.
하지만 비구니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그녀의 인생은 그리 순탄치 않은 파란만장한
삶을 보냈다.
여성 교육에 힘쓴 김필례는 여자기독교청년외연합회를 창설해 글을 알지 못하는
여성들의 야학에 힘을 썼고 그녀에게 교육을 받은 제자들은 억압 된 사회로 부터
해방이라는 유산을 남긴 스승으로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오늘 시대의 흐름에 순응하지 않고 여성의 권리와 사외적 지위를 찾기 위해서
노력한 3인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
▶ “공군의 어머니, 최초의 여성 공군 비행사, 권기옥”
2005년 개봉한 영화 “청연”으로 한국인 최초 여성 비행사로 알려진 박경원.
그러나 박경원보다 먼저 비행기를 조종했던 여자 비행사가 있다. 바로 독립 운동가 권기옥이다.
어릴 적부터 항일 민족운동에 참여했던 권기옥은 일본의 주요 감시대상으로 주목받게 되자
중국으로 망명하게 된다. 이후 그녀는 “일본으로 폭탄을 들고 가 천황이 사는 황거를 폭파하겠다.”는
일념으로 운남 항공학교에 입학했다. 항공학교에 다니던 당시 남자들과 똑같이
혹독한 훈련을 받음은 물론, 훈련비행 9시간 만에 단독비행이 허가될 만큼
우수한 비행사로 성장했다.
그 결과 항공학교 과정을 제 1기생으로 졸업했고, 그녀는 한국 최초의 여성 공군 비행사로서
하늘을 누볐다. 이후 권기옥은 항일 독립투쟁을 위해 비행 작전을 계획하지만,
일본이 예상보다 일찍 패망하면서 계획은 실행하지 못했다. 갑작스러운 일본의 패망 소식에
허탈함도 잠시, 수년간 염원해 온 조국 독립에 기뻐하며 대한민국 공군 창설을 위해 큰 힘을 보탰다.
병상에 누워서도 나라를 걱정했던 독립운동가 권기옥. 진정으로 독립을 염원했던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공군 비행사 권기옥의 용감무쌍한 삶을 소개한다.
권기옥 선생님 같은 경우 단순하게 여성 비행사가 아니었습니다.
철저하게 민족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여성이었고 비행사로서의 역할 이면의 테두리에
바로 민족 독립이라는 큰 테두리가 같이 했었기 때문에
이 분은 투철한 독립 운동가였습니다.
-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 심옥주 소장 INT-페루치오 페라가모
▶ “당신은 나에게 무엇이 되었삽기에” 잡지 ‘신여자’를 창간한 문학가 김원주
여성의 기고문에 한에 발간되는 잡지 ‘신여자’를 창간한 한국 최초의 여성잡지 편집인 김원주.
그녀는 잡지 ‘신여자’를 통해 여성의 개혁을 외치며 ‘신여성 운동’을 주도한 ‘여권 운동가’이다.
그녀의 거침없고 자유로운 행보는 연애론에서도 드러난다. 사랑 없는 결혼 생활에 모순을
느낀 김원주는 남편 이노익과 이혼을 하고 새로운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또 다른 이와 재혼을 했다. 그
때마다 자신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과 비난에도 그녀는 당당함을 잃지 않았다.
오히려 조선일보에 ‘나의 정조에 대해 왈가불가 하지 말라’는 내용의 <신 정조론>이라는
글을 발표해 자신의 신념을 밝힌다. 그렇게 맹렬한 여권 운동가였던 김원주는
돌연 33세의 나이로 불가에 귀의한다. 30여 년간 오롯이 자신의 주체를 찾기 위해
세상과 연을 끊고 수련에 전념하던 그녀는 ‘어느 수도인의 회상’, ‘청춘을 불사르고’라는
책을 출간해 문단에 들어온다. 이 두 권의 책으로 김원주는 세상으로부터 비로소
여성 문학가로서 인정을 받게 된다. 세상의 비난과 손가락질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주장을
굳건히 실천한 삶을 살아온 김원주, 열렬한 여권 운동가이자 문학가로서 활동하며
비구니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순탄치 않았단 그녀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담아본다.
자아를 발견하고 자아를 추구하는 게 근대문학인데 속세인으로서 자아를 추구했단 말이죠.
결국 그 사상의 한계지점을 보고, 그것을 극복, 그것의 해답을 얻는 과정에서 불교라고 하는
것이 떠올랐다는 것. 한국 근대문학계에서 정말 중요한 여성 작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방민호 교수 INT
▶ “조선 여자, 김필례올시다” 여성 교육의 선구자 김필례
대한제국 시기, 최초의 국비 여성 유학생으로 선정돼 현해탄을 건너 동경 유학길에 올랐던
여성 교육자 김필례. 그녀는 일본 동경여자학원에서 학문에 매진하는 한편,
그곳에서 접한 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YWCA)를 통해 여성 사회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다.
한국으로 돌아온 김필례는 서울 정신 여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조선의 역사와 세계사
수업을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가르치고, 글과 학문 교육을 통해 여성의 지위향상을 이끌어내고자
적극적으로 헌신했다.
그리고 정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여성들과 문맹인 여성들을 위해 대한 여자기독교청년회연합회
(YWCA)를 창설하여 야학에도 힘쓰기에 이르렀다.
김필례 선생의 교육을 받았던 제자들은 억압되어 있던 사회 분위기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유산을 남긴 스승으로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서 여성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찾기 위해 일생을 바친
김필례 선생. 지금까지도 참 스승으로 기억되는 그녀의 삶을 재조명해본다.
1920년대 민족주의 계열의 여성 운동이나 이런 것들이 중요한 이유는 그런 운동들을 통해서
여성들이 의식화 되는 거예요. 전국적으로 굉장히 많은 (여성) 조직들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여성 운동들도 여성들의 의식 고양에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 신라대학교 역사문화학과 이송희 교수 I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