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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 이야기 y 쓰레기 집에 갇힌 가족 세식구 연희씨 세가족

궁금한 이야기 y 쓰레기 집에 갇힌 가족 세식구

 연희씨 세가족

 

 

쓰레기 집에 갇힌 가족. 그들은 왜 마음의 문을 닫았나?

# 제발 우리 엄마를 구해주세요!

절실한 도움이 필요하다며 걸려온 한통의 제보 전화. 4년이 넘도록 집에 감금되어 있는 엄마를 구출해 달라는 딸의 간절한 부탁이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여자의 비명소리. 급히 현장을 확인하기 위해 달려간 제작진은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연희씨(가명)를 만날 수 있었다. 수년 동안 아빠의 폭력으로부터 고통을 받아왔다는 연희씨와 엄마. 견디다 못한 연희씨가 집을 나온 지도 벌써 4년째라고 했다. 그러나 함께 나오지 못한 일흔이 넘는 어머니는 제대로 먹지도, 씻지도 못한 채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고 하는데....그녀는 다급한 마음에 문을 두드려 보지만 집에선 아무런 인기척도 들리지 않았다. 그런데 때마침 걸려온 엄마의 전화.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딸에게 그저 돌아가라며 오히려 화만 낼 뿐이었다.엄마가 죽을 수도 있다며 하루빨리 구출해달라는 딸의 말은 어디까지가 사실일까?


# 쓰레기 집에 갇힌 가족, 그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이웃주민들도 몇 년 동안 이 엄마를 본적도 없다고 하는데 심지어 이상한 냄새가 진동해 사람이 죽어서 소독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괴이한 소문까지 돌았다고 했다. 대체 이 집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우리는 가까스로 연희씨를 설득해 드디어 굳게 닫힌 문을 열수 있었다.

 

그런데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아비규환이었다. 발 디딜 곳 없이 쓰레기가 가득했고 모든 물건이 비닐봉지에 담겨진 채로, 도무지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는 상상할 수도 없는 모습이었다. 그런데 쓰레기 숲을 헤치고 들어간 그곳엔 깡마른 모습의 백발 어머니와 빨간 고무장갑을 낀 아버지가 우두커니 서 있었는데...갑작스런 방문에 극도로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노부부, 대체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오게 된 것일까?


# 벼랑 끝에 내몰린 세 식구, 이들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을까?
 

 

 

그런데 아버지와 마주친 연희씨의 행동이 어딘가 모르게 수상해보였다. 갑자기 고함을 지르는가 하면 사시나무 떨 듯 몸을 흔들어댔다. 간신히 아파트를 빠져 나온 연희씨는 약 봉투와 병원진단서를 꺼내며 자신이 조울증과 환청으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쓰레기를 주워오는 아버지, 쓰레기 집에 방치된 어머니, 환청과 망상으로 시달리고 있는 연희씨까지. 결국 세 식구 모두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연희씨의 가족을 오랜 시간 지켜본 지인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금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고 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유복해보이고 더없이 화목해 보였던 가족.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연희씨의 가족이 벼랑 끝에 내몰리게 된 원인을 찾고 그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 낼 수 있는 해결책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