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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Y 25개월 서영이의 죽음 울산 25개월 입양아 서영 죽인 양부모 전 재산을 기부한 남자 김영식

궁금한이야기 Y 25개월 서영이의 죽음 울산 25개월 입양아

서영 죽인 양부모 전 재산을 기부한 남자  김영식

 

25개월 서영이를 죽음으로 내 몬 부부, 그들은 왜 서영이의 부모가 되려했나?

[ 양부모의 품에서 죽어간 25개월 입양아 ]
지난달 25일 오후, 온몸이 멍투성이에 2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25개월 여자 아이가 응급실로 이송됐다. 끝내 숨을 거둔 딸 앞에서 오열하는 엄마를 보고 119대원은 직감적으로 아이의 죽음이 석연치 않았다고 한다. 사고 발생 이틀 후, ‘아동학대치사혐의’로 엄마가 긴급체포 됐다. 과연 그날 밤, 엄마와 죽은 아이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엄마 정 씨는 딸 서영이에게 훈육차원의 체벌을 가했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부검결과 아이의 사망원인은 외상성 격막하출혈. 죽어가면서 느꼈을 끔찍한 고통의 깊이가 아이의 몸에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억지로 아이의 몸에 좌약을 넣은 상처와 씹지도 않은 고추덩어리가 위에서 발견됐다. 게다가 이상한 건 재산문제로 별거 중이던 부부가 아이의 입양을 결정했고 기관에선 아이의 입양을 허가했다는 점이다. 양부모의 수상한 입양과 아이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가?

 

 

[ 그들은 왜 아이의 부모가 됐나 ]
직접 양육하거나 함께 살진 않았지만 정 씨의 남편은 아이를 위해 입양을 결정했고 끝까지 아이를 키울 경제적 여유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들이 입양을 결정한 당시엔 이미 월세를 1년이나 밀린 것도 모자라 전기와 가스가 끊겨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웃들은 여유도 없는 정 씨가 왜 아이를 입양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하는데...

부모의 사랑대신 학대와 고통에 25개월의 짧은 생을 마감한 서영이. 실제로 정씨 부부는 서영이를 입양하면서 각종 세금 면제를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었는데, 혹시 정씨는 아이를 금전적인 혜택을 받기 위한 도구로 여겼던 건 아닐까? 도대체 25개월의 어린 딸을 무자비하게 학대하고 방관한 양부모에게 어떻게 입양허가가 날 수 있었던 걸까? 입양된 아이들이 학대로 고통 받거나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반복되는 현실에 제도적인 해결책은 없는지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서영이의 죽음이 사회에 남긴 숙제에 대해 생각해보려 한다.

 

-관련기사-

 

 

울산에서 발생한 25개월 입양아 학대사건과 관련, 경찰이 가해자인 어머니에게 살인죄를 적용했다.

울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양육하던 25개월 아동을 흉기로 수십회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김모(여·46)씨를 체포해 수사한 결과 살인행위로 밝혀졌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저녁 A양의 엉덩이와 다리 등을 수차례 때리는 등 학대해 이튿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3시 36분께 울산시 중구 자신의 집에서 “아이가 제대로 숨을 못 쉰다”며 119에 신고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B양은 끝내 숨졌다.

당시 김씨는 경찰에 “아이가 콘센트에 젓가락을 꽂아 플라스틱 자로 때렸다”고 진술했으나 A양의 부검과 수사 결과, 철재 빨래걸이로 구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다.

 

 

김씨는 또 A양이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달 24일 A양이 중학생 언니의 학교 무용발표회에서 뛰어다니고, 집으로 돌아와 음식을 먹으면서 침을 흘리자 손으로 머리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튿날 A양이 콘센트 주변에서 장난을 치자 폭행하고 매운 고추를 잘라서 물에 타서 마시게 하는 등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주변인을 조사한 결과, 김씨 집에서 아기 우는소리가 자주 들렸고 김씨가 A양에게 고함을 치고 바닥에 던지기도 했으며 “자녀 3명이면 지원금이 많이 나온다던데 돈도 얼마 나오지 않더라”는 말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직 성장하지 않고 연약한 아이를 지속적으로 폭행하고 방치하면 사망할 것을 알면서도 학대했기 때문에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며 “A양이 경막하 출혈, 다발성 출혈 등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김씨가 지난해 12월 A양을 입양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충족하고자 부동산임대차계약서 등을 위조한 사실을 확인,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도 적용키로 했다.

경찰은 이와 별도로 김씨의 전 남편 전모(50)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그는 왜 하늘 우체통을 선택했나?

[ 전 재산을 기부한 남자가 남긴 마지막 편지 ]

 


뜻밖의 기부에 봉사 단체 직원들은 고마움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남자에게 알려진 것은 주소뿐이었는데... 1원까지도 자신 가진 전 재산을 기부한 남자는 부산에 살고 있는 58세의 김영식 씨. 무작정 그가 10년 넘게 살고 있는 집으로 찾아가 이웃들의 증언과 남자가 남긴 기부 기록을 바탕으로 그를 쫓았다. 목욕탕에서 구두미화 업무를 보던 그는 장애로 인해 많이 괴로워하다 최근에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 대체 전 재산을 기부하고 그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장애로 인하여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남은 재산을 아프리카 어린이를 위해 써주시오.


결국 지난 6월 1일, 실종 20여일 만에 김영식 씨가 자신의 방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추정한 이유는 바로 유서 때문이었다. 전 재산을 기부한 김영식 씨의 마지막을 정리해 준 구청 관계자는 그의 하나 남은 유품인 휴대 전화를 보관하고 있었다. 휴대 전화엔 무연고자인 그의 쓸쓸했던 삶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었는데... 그가 선택한 비극적인 엔딩은 그가 꿈꿨던 인생이었을까? 한 남자를 벼랑 끝으로 밀어낸 그의 진짜 이야기는 무엇일까?

 

 

고독한 삶을 죽음으로 끝내고 싶었던 김영식 씨. 그는 2014년 31번째 무연고자로 기록되어 잠들었다. 어쩌면 그는 마지막 순간에 누군가만큼은 희망을 잃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편지를 남긴 건 아닐까? 2013년 명백한 고독사는 약 1,700건. 지금도 어디선가 누구는 외롭게 홀로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 속 그의 진짜 이야기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