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파고스 제도 SBS 스페셜 378회 갈라파고스 제도
장원준 감독 공존의 세상 가루아 찰스 다윈
이구아나 바다사자
갈라파고스 - 1부 공존의 세상
“이 작은 불모의 바위섬에서 펼쳐진 창조적 힘에 우리는 놀라게 된다” - 찰스 다윈
그랬다. 180년 전 찰스 다윈이 이 섬에 도착해서 감탄했던 그대로, 지금 우리도 이 땅에 발을 디디면, 생명의 창조적인 힘에 놀랄 수밖에 없다. 다윈의 섬으로 더 유명한 곳, 갈라파고스!
태평양 한 가운데 고립된 섬 갈라파고스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희귀한 동식물의 서식지로 유명하다. 화산섬에서는 지금도 거친 연기를 내뿜고 용암이 굳은 주변은 거칠고 황량하지만, 수많은 동식물들이 자신만의 고유종으로 진화하며 살고 있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 걸까? 그 해답은 바로 '바다'에 있다.
갈라파고스는 크고 작은 19개의 화산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적도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열대와 한대의 동물이 공존하는가 하면, 갈라파고스만의 희귀종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런 독특한 동식물이 공존하는 이유는 갈라파고스에서 교차하는 네 개의 한류와 난류 때문이다. 특히, 남극에서 올라오는 훔볼트 해류(페루해류)는 적도의 바다지만 펭귄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풍부한 플랑크톤으로 풍요로운 어장을 만들었다. 제작진은 해저에서부터 화산까지 지구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창조의 섬, 갈라파고스를 세계 최초로 4K 영상으로 담았다.
“해뜨는 장면 하나를 찍기 위해서도 새벽 3시부터 세 시간을 걸어서 산 정상을 올라야 했죠. 45kg 장비를 들고 가야해서 이건 <진짜 사나이>보다 더 진짜 사나이 버전으로 촬영해야 했습니다. 석양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죠. 올라가면, 똑같이 3시간을 넘게 걸어서 숙소로 돌아와야 했어요.”
“이구아나는 짠물을 먹고 코로 그 염분을 내뿜어요. 그 한 장면을 담기 위해 사흘을 하염없이 이구아나 코만 살폈어요. 그늘막 하나 없는 뜨거운 태양 아래 카메라를 뻗쳐놓고 기다리는 작업의 연속이었죠.” - 장원준 감독
20년 넘게 해양다큐를 제작해온 장원준 감독은 전 세계 가보지 않은 바다가 없을 정도다. 하지만, 그에게도 갈라파고스를 촬영하는 것은 녹록치 않은 작업이었다. 화산섬이라 평탄한 길이 없다보니 새 등산화가 3개월 만에 다 닳았을 정도였다고... 뿐만 아니라, 섬은 배가 없으면 그야말로 고립된 공간이다. 마음대로 갈 수 없는 곳도 많고, 섬마다 이동하는 것도 이번 촬영의 어려움 중의 하나였다.
바다사자와 섬 사람들의 공존, 이구아나의 생존법, 갈라파고스 펭귄 등 다채로운 갈라파고스의 자연을 담았다. 10월 26일 (밤 11시 15분), 11월 2일 (밤 11시 15분) 최고의 영상으로 갈라파고스를
만날 수 있다.
▶ 갈라파고스 섬의 주인, 바다사자
갈라파고스 제도는 13개의 큰 섬, 17개의 작은 섬, 43개의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섬들은 모두 지구 중심의 뜨거운 용암이 솟구치며 만들어낸 화산섬들이다. 가장 오래된 섬은 약 300~500만년 전 그리고 가장 최근에 생성된 섬은 서쪽 끝에 자리한 섬으로, 약 5만 년 전에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갈라파고스의 주민은 약 3만 명이다. 2천명도 되지 않던 인구가 불과 몇 년 사이에 늘었다. 섬의 주 수입인 관광으로 유입되는 돈은 1년에 약 1억 8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천억원에 달한다. 거리 곳곳에서는 이구아나와 바다사자가 사람처럼 행세를 한다. 아니, 사람들이 바다사자를 모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고기를 잡으러 나간 배들이 돌아오는 오후면, 그 시간에 맞춰 열리는 어시장 주변으로 바다사자들이 몰려든다. 시장이 열리는 두어시간동안 작은 어시장은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 바다사자의 모정
바다사자 어미는 보통 18개월동안 새끼에게 젖을 먹인다. 해양 포유류 중에서는 가장 긴 시간 젖을 먹이는 동물이다. 제작진이 취재하던 중, 새끼를 낳자 마자 사산한 어미 바다사자를 만났다. 일반적으로 바다사자 어미는 새끼가 죽은 줄 알면서도 양육을 계속하려고 한다. 제작진이 만난 어미 바다사자 또한, 죽은 새끼 몸이 마를까봐 파도가 밀려오는 곳으로 새끼를 이동시키고는 파도에 쓸려가지 않도록 그 길목을 막아섰다. 그리고는 지친 몸으로 마른 울음을 뱉아냈다. 눈은 눈물로 짓무르고, 울음소리는 갈라진, 그 모습은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
▶ 남극에서 올라온 훔볼트 해류, 적도의 바다를 바꾸다!
갈라파고스는 크게 두 계절이 있다. 1월부터 6월까지의 비가 많고 더운 시기(우기)와 7월부터 12월까지는 건조한 시기(건기)로 나뉜다. 계절이 바뀌는 기간에는 '가루아'라고 알려진 시기로, 안개가 온통 섬을 뒤덮는다. 이는 차가운 물이 햇볕에 증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시기에 등장하는 차가운 홈볼트 해류는 건조한 무역풍과 함께 이곳으로 와 반년동안 갈라파고스 제도를 지배한다. 차가운 해류는 해초가 자라기에 아주 좋은 환경이다. 그리고, 플랑크톤이 풍성해져 바다에서 사는 동물들에게는 이시기가 가장 풍요로운 계절이다.
▶ 가루아 (6월~11월) 시기가 만드는 이색 육지 풍경
가루아 시기에 육지는 온통 안개 투성이다.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 되지 않는다. 황량한 대지는 더욱 말라가는데... 의외로 고산지대만은 전혀 다른 풍경을 보인다. 안개가 증발되면서 고산지대에는 열대우림을 방불케하는 습지를 이루는 것.
그 초지에는 갈라파고스 동물들 중에서 가장 상징적인 동물이 살고 있다. 그 무게가 250kg에 달하는 거대한 코끼리거북이 그 주인공. 이 땅에 발디딘 서구인들은 ‘안장’ 모양을 한 코끼리 거북 등딱지를 보고 스페인어로 ‘안장’이란 의미의 ‘갈라파고’를 섬이름으로 붙였다. 황량한 화산섬과 열대 우림 두 얼굴을 지닌 갈라파고스... ‘갈라파고스는 이럴거야’라는 선입견은 이곳에서 통하지 않는다.
갈라파고스 제도(스페인어: Islas Galápagos, 공식 이름은 "콜론 제도"(Archipiélago de Colón))는 남아메리카로부터 1,000 km 떨어진 적도 주위의 태평양의 19개 화산섬과 주변 암초로 이뤄진 섬 무리이다. 에콰도르 영토로 갈라파고스 주에 속한다.
"갈라파고"는 옛 스페인어로 "안장"을 뜻하며, 갈라파고스 제도에서 발견되는 갈라파고스 땅거북의 등딱지 모양에서 유래했다.
여러 고유종으로 유명하며, 1835년 찰스 다윈은 비글 호를 타고 제도를 방문하여 진화론에 대한 기초 조사를 하였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남아메리카 서해안에서 972 km(525 해리) 떨어져 있다. 제도에서 가장 가까운 다른 육지는 동쪽으로는 대륙의 에콰도르 본토, 북쪽으로는 코코스 섬(720 km), 남쪽으로는 이스터 섬(3200 km)이다.
북위 1°40'~남위 1°36', 서경 89°16'~92°01'에 걸쳐 있으며, 적도를 끼고 북반구와 남반구에 위치해 있다. 가장 큰 섬인 이사벨라 섬으로 적도가 지나가며, 가장 남쪽의 에스파뇰라 섬과 가장 북쪽의 다윈 섬 사이의 220 km에 걸쳐 퍼져 있다.
전체 면적은 7880 km²이며, 가장 큰 이사벨라 섬은 4,588 km²이다. 가장 높은 산은 〈볼칸 울프〉로 해발 1,707 m이다.
출처- 다음 위키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