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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동양사태 100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비극 현재현 20140107

wisdoma21 2014. 1. 6. 23:24

PD수첩 동양사태 100일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비극 현재현 20140107

 

동양사태 100일, 아무도 책임지지 않은 비극

사진:티브이데일리 

동양사태가 벌어진 지 100일이 되었다. 동양그룹 계열사 5곳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인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동양의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구입한 투자자들이 짊어졌 다. 투자자들의 숫자만 41,498명, 피해금액은 1조 7000억 원에 이른다. 게다가 투자 자중 개인투자자의 비율만 99%! 그들의 절규는 100일이 지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 지만 그들의 고통을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치권이나 언론에서도 동양사 태에 대한 이야기가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도 줄어들었다. 금융지식 이 어둡기 때문에 전적으로 금융회사를 믿었던 동양사태 피해자들.. 어째서 이렇게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한 것일까. [PD수첩]에서는 동양사태의 원인과 100일 동안 피해자들에게 닥친 현실을 집중 취재했다.

 ▶잊혀져가는 동양사태, 억울한 이들의 목소리

사진:연합뉴스 

1월 2일 낮, 동양사태 피해자들이 모인 청와대 앞에서 한 여성이 자신의 손가락을 절 단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그녀는 지난 10월, 동양증권 본사 건물에서 자살 소 동을 일으켰던 동양사태 피해자 이순자씨. 이순자씨는 동양사태 이후 전국 각지를 돌며 동양 피해자들을 모으고 동양증권 지점을 항의방문 하는 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강행군을 멈추지 않고 있었는데..

 

 사진:연합뉴스

이순자씨를 비롯한 피해자들 대부분의 삶은 동양사태로 인해 갑자기 바뀌었다. 노후 는커녕 당장 앞날이 깜깜하다고 호소하는 피해자들. 동양사태로 인한 피해금액 대부 분은 서민들이 억척스럽게 모아온 돈이었다. 평생 모은 노후자금부터 본인의 암 진 단비, 남편의 사망 보험금, 신장이식 수술비, 첫 딸의 결혼 비용 등 사연이 없는 돈 은 없었다.
“ 저한테는 제 생명이 담보 잡힌 돈이니까... 없으면 안 되는 제 생명인거죠. 그 돈이 늦게 들어오면 저는 치료를 받을 수가 없잖아요.“ - 동양 피해자 암 투병중인 황다은 씨 ▶대기업의 사기극에 걸려든 사람들

 사진:데일리안

동양증권은 지난 2007년부터 동양 계열사의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개인 투자자들에
게 추천·판매하기 시작했다. 기업의 부실 여부를 따져 채권을 사들이는 은행이나 기
관투자자들이 동양 계열사의 채권을 외면하자 신용등급에 무지한 개인투자자들에
게 무리하게 판매해왔다. 동양그룹과 동양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으로 기업의 
경영자금을 조달했던 것이다. 

 

 사진:시사포커스

더 많은 개인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동양증권은 은행이율보다 높은 자사의 CMA 통장에 대한 광고에 주력했다. 그리고 광고를 보고 찾아온 CMA 가입자들에게 동양 계열사의 기업어음과 회사채에 투자 권유를 해왔다. 하지만 동양의 이름만을 믿고 기업어음과 회사채를 구매한 피해자들에게 투자의 위험성은 조금도 설명해주지 않 았다고 피해자들은 주장한다.
“ 목돈 모아서 넣은 돈을 이렇게 다 잃어버리고 나니까.. 밤마다 울기를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 동양 피해자 조인희 씨 ‘원금보장’을 수차례 묻고 또 물었다. 적금인 줄 알았지만 법정관리 후에야 본인의 돈 이 위태롭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루 만에 세상이 수십 번은 무너져 내렸다는 동양 사태의 피해자들. 안전투자를 원하던 그들의 투자성향은 어느새 고수익을 노리는 적 극투자형으로 바뀌어 있었다. 내용 없는 계약서에 대리 서명이 되어있는가 하면 허 락하지 않은 통장에서 돈을 빼내어 채권에 투자한 사례까지 있었다. CP(기업어음) 가 무엇이며 회사채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고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투 기등급의 회사채를 구입하게 정황은 무엇일까? 법정관리 직전까지 기업어음과 회사 채 청약에 총력을 벌인 동양그룹의 실상을 [PD수첩]에서 밀착 취재했다. ▶개인 투자자의 피해가 반복되는 대형 금융사고들

 

사진:한국경제메거진 

“이미 금융감독 당국은 2008년도부터 동양이 부실계열사의 CP를 판매하고 있단 걸 인지하고 있었던 거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계속 지연시켰기 때문에..“ - 민주당 김기식의원
동양사태는 부산저축은행사태 이후 2년 만에 반복된 대형 금융사고! 게다가 막을 수 있는 피해였다는 점에서 피해자들이 더 분노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4월 24일 시행 예정이었던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이 기간 유예로 7월 24일로 미뤄졌지만 또 한 번 미뤄져 결국 10월 24일 시행되었던 것!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막을 수 있 는 피해를 손 놓고 방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적어도 7월 24일 개정안이 시행 되었 다면 피해를 입지 않았을 개인투자자들만 2만 2천명에 달하기 때문. 판매행위에서 의 불법적 행위를 방치하고, 이러한 기간 유예까지.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가중시킨 금융당국의 봐주기식 법안 시행에 동양그룹의 로비와도 관련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 되고 있는데..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안 자체가 동양증권의 계열사 채권 판매를 겨냥 해 만든 법안인 만큼 금융당국은 이번사태에 대한 책임을 마냥 피해갈 수만은 없는 상황! 이에 대한 금융당국의 피해자들을 위한 구제 방안과 제도 개선안을 [PD수첩] 에서 강력하게 촉구해본다.

 

-글은 PD수첩 홈페이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