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다큐스페셜 영산분교 최바다 정상호 선생님 총각선생 정상호 분교장 영산도 섬소년과 총각선생님
MBC다큐스페셜 영산분교 최바다 정상호 선생님 총각선생
정상호 분교장 영산도 섬소년과 총각선생님
영산도 섬소년 이야기 - 바다의 노래
남도 끝자락 흑산도에서 십 여분 더 배를 타고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섬, 영산도. 이곳에 학생 1명, 교사 1명의 영산분교가 있다. 본의 아니게 전교 1등을 도맡아 하고 있는 최바다와 벌써 분교장 직함을 달고 있는 총각선생 정상호.
때론 친구 같고 때론 형제 같은 두 사람의 유쾌한 섬 생활. 하지만 유일한 학생인 바다가 전학이라도 가버리면 영산분교는 폐교가 된다. 마을 주민 대부분의 모교이자 60년 가까이 섬의 역사와 함께 해온 영산분교. 폐교만은 막고 싶은 바다와 주민들의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영산도 섬소년과 총각선생님의 행복한 동행에 배우 송윤아가 내레이터로 함께했다.
6년간의 공백을 깨고 MBC 드라마 ‘마마’를 통해 절제된 슬픔과 감동을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배우 송윤아. 그녀 특유의 깊고 따스한 감성 내레이션을 통해 섬마을 소년과 총각선생의 꿈과 희망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섬 영산도를 배경으로 한 2년간의 기록이자 섬마을 하나뿐인 선생과 제자의 성장 이야기를 따라가 본다.
<전교1등 바다와 총각선생님의 ... 행복이야기>
‘옛날 공부 가르치시는 분을 뭐라고 부를까?’ 영산분교 전교 1등 최바다가 제시하는 정답, ‘사또’. 낚시를 좋아하고 로이킴을 좋아하고 체육을 좋아하는 바다를 위해 항상 새로운 수업을 개발하는 정상호 선생님은 친구 하나 없는 바다에게 친구이자 형 같은 존재다.
정상호 선생님과 바다의 인연은 특별하다. 햇병아리 교사시절 잠깐 근무하며 가슴에 담아 두었던 영산분교. 이후 학사장교로 군복무를 마친 뒤 정선생님은 다시 영산분교에 지원했고 이곳에서 바다를 만났다.
오직 한 명뿐인 제자와 한 명뿐인 스승의 생활은 도시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투성이다. 어쩌다 바다가 일찍 일어난 날이면 관사에서 주무시고 있는 선생님을 무작정 깨워 세수도 못 한 채 출근을 시키고, 반대로 바다가 밤늦도록 텔레비전을 보다 지각이라도 할라 치면 선생님이 집까지 찾아가 깨워서 등교를 시킨다. 섬마을 분교 스승과 제자의 좌충우돌 생활은 끝이 없다.
<폐교를 막고 싶은 주민들의 ... 희망이야기>
영산도 주민들 대부분이 영산분교 졸업생들이다. 주민들이 직접 돌을 날라 관사를 짓고
운동장을 다듬어 학교를 세웠다. 그리고 자신들과 자녀들이 모두 동문이 되었다.
60년 가까운 역사의 영산분교를 지금 지키고 있는 건 바다다. 바다마저 전학을 가버리면
영산분교는 폐교가 되고, 학교 하나 없는 섬에는 젊은 사람들이 들어올 수 없다.
섬은 무인도가 된다. 영산도 이장인 바다 아빠는 고향 섬을 위해 아들을 홀로 섬에 남겨
폐교를 막았다.
아빠와 마을 어르신들의 소망을 잘 알기에 바다는 외로워도 영산분교를 지키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6살 연진이의 조기입학이 결정되면서 바다는 전학을 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친구를 사귀고 더 넓은 세상을 보길 바라는 아빠는 바다를 목포로 전학 보내려고 한다.
정선생님도 외지로 전근을 신청할 수 있는 기간이 되었다. 바다와 정선생님의 행복한 동행은 이제 끝나는 것일까?
<외로운 섬소년의 ... 성장이야기>
바다의 가족은 할머니와 아빠. 섬 생활이 싫어 떠나버린 엄마의 부재는 바다에게 극심한 편식을 남겼다. 우르르 몰려왔다 예뻐 해 주던 어른들은 배를 타고 또 훌쩍 떠나버린다.
바다는 언제나 이별이 익숙하다. 방학이 되면 모두들 즐겁지만 바다는 외롭다.
함께 놀아주던 선생님이 본가로 떠나시면 바다는 온전히 혼자가 된다.
게다가 투정을 부려도 뭐든지 받아주고 언제나 곁에 계실 것만 같았던 선생님의 갑작스런 입원... 선생님의 부재가 가져다 준 외로움, 바다는 어떻게 극복해 나갈까?
<영산도 최바다의 ... 꿈이야기> 축구선수도 되고 싶고, 가수도 되고 싶고, 공예가도 되고 싶던 바다가 카메라를 들었다. 그리고 하나둘 담아가는 영산도의 풍경과 어르신들의 삶. 바다의 꿈을 지켜주고 싶은 아빠와 선생님은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는데... 섬소년 바다의 성장과 꿈, 그리고 희망을 담은 따스한 이야기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