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내 아들 상길이 104살 한말재 68세 박상길 모자 늙은아기 20140217
인간극장 내 아들 상길이 104살 한말재 68세 박상길 모자
늙은아기 20140217
내 아들 상길이
이번주에 방송되는 인각극장은 백발이 된 두 어르신들이 나온다
엄마인 104세 할머니 아들인 68세 박상길씨.
한말재 할머니는 아주 어린나이(14세)에 시집을 갔다.
옛날에 태어나신 분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한말재 할머니도
고된 시집살이로고생을 하면서 4남2녀를 낳았다.
지금 함께 살고 있는 아들 박상길씨는 군대를 갔다가 사고로
정신수준이 어린아기처럼 돼서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 한말재씨는 아들 상길씨를 늙은 아기라 부르며 뒷바라지를
하면서 살고 있는데~~~
아직 아기같은 아들과 100세도 휠씬 넘어 104세인 할머니께서
아들과 같이 살아가는 모습~~~
우리에 엄마들은 자식들이 나이가 먹어 같이 늙어가는 백발머리가
되어도 항상 그자리에서 자식들이 건강하게 잘 지내고
행복하게 살길 기도하고 계시는데....
우리 자식들이 부모에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연통에서 새하얀 연기가 쉼 없이 피어오르는 파란지붕의 집.
백발의 어머니와 주름살 가득한 아들,
그리고 어미 소와 견공 푸리가 함께 살고 있다.
13년 전, 영감님은 먼저 북망산천으로 떠나고
세대주가 됐다는 백발의 할머니는 1911년생
100년하고도 4년을 살아오고 계신다.
그 오랜 세월, 한말재 할머니의 또 다른 이름은 ‘엄마’
밥을 짓고 청소를 하고, 바늘귀도 한 번에 꿰는 살림 9단!
일평생 애잔한 마음으로 자식을 품은 모정의 세월을 살고 계신다.
일흔을 앞둔 나이, 아들 상길 씨는 평생을 어머니 곁에서 산다.
어머니와 떨어져 지낸 건, 군대에 갔던 3년뿐...
그 사이 상길 씨는 사고를 당해 다른 사람이 되어
어머니 품으로 돌아왔고 평생 어머니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
그게 벌써 50년도 더 된 이야기다.
매일 아침, 아들을 부르는 어머니.
‘밥 먹어라, 씻어라, 불 좀 그만 때라.’
늙은 아기라 부르며 어르고 달래고 잔소리를 하는
104살의 엄마와
가타부타 말도 없이 묵묵히 나무를 하고
보일러에 장작불을 지피는 아들...
오늘도 작은 집은 조용할 날이 없는데...
10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모정으로 아들을 품은 어머니와
그 어머니를 위해 오늘도 나무를 하고 방에 불을 지피는 아들,
모자(母子)의 특별한 일상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