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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하모니카 장수의 비경 EBS

wisdoma21 2014. 2. 11. 13:22

언니의 하모니카 장수의 비경 EBS

 

 

언니의 하모니카

*방송일시: 2014년 2월 11() 1045

경기도 평택시. 하모니카 수업 열기로 가득 찬 교실에 눈에 띄는 한 사람! 바로 오늘의 주인공 김경희(87) 할머니다. 고운 외모와 꼿꼿한 자세는 70대라고 착각할 정도인데~ 그러니 손주뻘 되는 사람들도 호칭은 모두 언니로 통일한단다. 할머니는 나이도 최고령, 하모니카에 대한 열정과 실력도 최고다. 수업시간에는 맨 앞줄에 앉아서 급우들의 모범이 될 뿐만 아니라, 개인소유의 하모니카만도 서른 개 이상이다. 할머니의 유별난 하모니카 사랑에는 그만한 사연이 있다는데.

할머니는 10년째 혼자 살고 계시지만, 외로움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모습! 그 비결을 물었더니, 할머니의 곁에는 나이를 잊게 하는 소중한 친구들이 있단다. 행복한 싱글라이프를 즐기는 김경희 할머니의 장수의 비밀을 알아보자.

 

 

# “새파랗게, 파릇파릇하게 살아야지

나 혼자도 잘사는 87, 김경희 할머니. 도시엔 회색빛 겨울이 와도, 할머니의 삶은 매일이 봄이다. 추위에도 움츠리는 법이 없는 할머니는 건강관리와 자기관리가 생활의 일부처럼 자연스러운데~ 집안은 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게 청소하고, 한 끼도 대충 먹는 법이 없다. 혼자 하는 식사지만, 파릇한 밥상에 입맛은 물론, 기분까지 절로 싱그러워질 것 같은데~

세월이 무색한 할머니의 동안 미모 유지법은 화장대에서 찾을 수 있었다. 역시 동안의 필수 조건은 피부라더니, 할머니의 화장품 양은 웬만한 20대의 것을 방불케 하는데~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도 젊은 할머니를 들여다보자.

 

 

 

 언니는 저희의 로망이에요!”

외출 준비를 마친 할머니가 하모니카를 챙기기 시작한다. 한 개, 두 개, 세 개. 끝이 없이 나오는 하모니카들의 개수는 무려 서른 개가 넘는다. 취미로 시작한 하모니카를 어느덧 7년째 배워오며, 하나둘 사 모은 것들이란다. 개수도 많은데다 종류도 다양하니, 하모니카 전용 가방이 따로 있을 정도. 언뜻 봐도 묵직한 가방을 거뜬히 들고, 할머니가 향하는 곳은 여성 회관이다. 취미가 같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하모니카 수업은 언제나 즐거운데~ 할머니는 하모니카를 배울 뿐만 아니라 가르치기도 하신다니, 이미 그 실력은 정평이 나 있다. 하모니카 반의 수강자 중 최고령이자 인기 만점인 할머니. 심지어 할머니 때문에 하모니카 수업을 받는 젊은 사람들도 있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 “하모니카는 행복 바이러스야

집에서도 할머니의 하모니카 사랑은 계속된다. 서른 개 이상의 하모니카들을 부드러운 천으로 닦고, 또 닦고. 악기를 다루는 손길이 유독 정성스러운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데.

10년 전, 평생을 함께할 줄 알았던 남편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할머니는 추억의 자취가 남아있는 공간을 피해 작은 아파트로 이사도 했지만, 예상치 못했던 이별에 깊은 우울증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그때, 할머니에게 명랑함을 되찾아준 것이 하모니카였단다.

당시의 할머니는 할아버지의 사진조차 보기 힘들 정도였다고. 하지만 하모니카 덕분에 지금은 앨범을 한 장씩 넘기며, 과거를 추억한다. 옛 생각에 여러 번 웃음을 터트리던 할머니가 하모니카를 집어 들었다. 남편이 좋아하던 곡을 연주해주시겠다는데~ 혹시 하늘에서 들을지도 모르는 남편을 위한 사랑이 느껴진다.

 

# '세월아 비켜라~' 할머니 삼총사

늘 활기차고 즐거운 일상을 보내는 할머니. 슬하의 자녀들이 모두 출가했는데도, 할머니는 외롭지 않다. 언제든 전화 한 통이면 만날 수 있는 이웃친구들이 있기 때문! 이른바 할머니 삼총사. 삼총사의 나이는 80, 70, 60대로 각각이지만, 마음 맞기로는 찰떡궁합이 따로 없다는데~ 매달 수시로 모여 식사도 하고, 혼자 하면 일이 되는 장보기도 셋이 하면 즐거운 데이트가 된단다.

 

 

삼총사는 취향도 취미도 같아서 하모니카를 함께 배울 뿐만 아니라, 커플신발을 신고 다닐 정도의 우정을 자랑하는데~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고, 만나자마자 수다로 이어지는 할머니들은 영락없는 여고생들을 연상케 한다. 심지어 집에 홀로 있을 때도, 할머니는 친구들과 함께인 느낌이라는데~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

 

 

하모니카 부는 언니, 김경희(87) 할머니의 이야기를 <장수의 비밀>에서 소개한다

 

출처-E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