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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모녀 자살사건 세모녀 유품 카세트 세모녀 아버지 육성 녹음 궁금한 이야기 Y

wisdoma21 2014. 3. 14. 18:45

세모녀 자살사건 세모녀 유품 카세트 세모녀 아버지 육성 녹음

궁금한 이야기 Y

 

세모녀의 마지막 월세,
그들은 왜 하늘로의 이사를 선택했나?
세모녀 자살
생활고를 비관한 모녀 셋이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한 채 방 안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장에서는 현금 70만 원이 든 봉투와 집주인에게 '공과금 밀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쓴 메모가 발견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어젯밤 9시 20분쯤 송파구 송파대로의 한 단독주택

 지하 1층에서 60살 박 모 씨와 그의 두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집주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모녀의 지하 1층 방

창문은 청테이프로 막혀 있었고,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발견됐다.
모녀가 살았던 곳은 지하 1층에 방 두 칸과 화장실 하나가 딸린 작은 집으로

지난 8년간 이 집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몇 년 전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서 모녀의 생계는 어머니 박 씨가 식당일을

하며 책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의 두 딸은 고혈압과 당뇨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았고,

 주변 이웃들은 두 딸이 거의 외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편 없이 아픈 두 딸을 먹여 살려야 했던 박 씨는 한 달 전쯤 넘어지면서

몸을 다쳐 식당일을 그만둬야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외부인 출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고 번개탄을 피운 점 등을 미뤄

 모녀가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6일, 마지막 월세와 공과금 70만원을 두고 세모녀가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세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이 보도되자 SNS는 물론 대통령까지도 돌아봐주지 못한

 죽음에 가슴 아파했다.

세모녀가 한줌의 재로 사라지던 그때, 세모녀의 단출한 유품들은

폐기물 업체에 의해 옮겨지고 있었다.

천국으로 가는 이삿짐이었다. 그런데 짐들 속에서 낡은 카세트 하나가 발견됐다.

 

 

뜻밖에도, 그 안엔 10여 년 전 박 씨의 남편이자 자매의

아버지 육성이 녹음돼 있었다.

 더 이상의 빚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가 담겨있었는데...

경찰은 세모녀의 자살 동기가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가족의

극단적인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취재 결과, 가족은 생활고에도 그 어떤 기관에도 도움을 요청한

 흔적이 보이지 않았는데...

일반적으로 어린 자녀들과 함께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동반자살이다.

그런데, 다 큰 성인인 자녀들과 60대 어머니는 어떤 절망 속에 놓여있기에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된 걸까.

제작진은 동네 마트에서 가족이 사용했던 번개탄을 찾았다.

마트의 CCTV 확인 결과, 번개탄을 구입한 것은 큰 딸이었고 주인에게 남겨진

메모의 필적은 감정 결과, 막내딸의 글씨로 밝혀졌다.

아마 가족은 비극적인 선택을 서로 합의 한 것으로 보인다.


세모녀가 떠난 집안에선 만화가를 지망하던 두 딸의 빛을 보지 못한 작품들과

만화책이 쏟아져 나왔다.

제작진은 작은딸이 만화가로 데뷔했다는 한 만화 컨텐츠 공급 회사를 찾았다.

그러나 어렵게 연재의 기회를 얻은 작은딸이 만화를 그려 받을 수 있었던 원고료는

 1년에 겨우 10만원이 넘는 돈이었다.

 꿈을 선택한 삶의 대가가 그들에겐 너무 가혹했던 걸까.

이번주 [궁금한 이야기 Y] 에서는 아무도 돌보지 않았던 한 가족의 가슴 아픈 흔적과

 떠나간 이들이 갚고자 한 ‘마지막’ 빚의 의미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아직도 우리사회는 빈곤층이 많다. 아니 빈곤층이 점점 더 많아 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들어서는 생활고로 인한 자살이 더 많아지고 있다.

일찍 퇴직하는 아빠, 일 할곳을 찾는 엄마, 대학졸업 후 아직까지 백수인 아들,딸

우리가 일하고 살수 있는 환경들이 점점 악화가 되고 있는 현실이다.

정부에서는 시간제일자리를 늘려 고용율을 70%까지 올리려고 한다.

문제는 고용율 70%가 문제가 아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일자리

까지 반으로 줄여서 고용율만 높이면 무엇하겠는가!

좀 더 젊은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는 일자리,직장을 만들어야

하지만 정부에서는 계약직, 아르바이트나 다름 없는 시간제일자리를

늘려 놓으면 자살은 더 많아 질 수 뿐이 없다.

양질에 일자리는 점점 줄어 들고 그나마 좋은 일자리는 반으로 나누려고 하고

젊은 사람들은 계약직 신분에서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결혼은 꿈도 꾸지

못하는 사회가 되어버리고 있다.

자살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각해지는 자살.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 해야 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