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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라면 전동유과 3대 가족 전북 순창 전통 유과 3대가족

wisdoma21 2015. 1. 6. 09:53

사노라면 전동유과 3대 가족 전북 순창 전통 유과 3대가족

 

 

 

뜨끈뜨끈한 유과 3대


# 전통유과를 이어가는 3대 가족
전북 순창군의 한 마을. 유과의 전통을 지키며 함께 살아가는 3대가 있다.
160도가 넘는 연탄불 앞에 앉아 숙성시킨 반죽을 굽고 있노라면,

추운 겨울에도 절로 땀이 나기 일쑤. 모든 과정을 수작업으로 하기 때문에

늘 힘들어하는 고경순씨(46). 그런 며느리가 안쓰러운 시어머니 안영임씨(85)와 남편

 김광영씨(51).

 

 


평소보다 바쁜 1월이 되면, 손을 걷고 나서 도와주는 큰딸 보람(21)씨와 둘째딸 한나(19).

그리고 늘 아빠 옆에서 유과를 굽는 막내아들 은성(17)이까지.

한겨울에 뜨끈뜨끈한 연탄불 앞에서 3대가 모두 모여 있기에 열기가 식을 날이 없다~

# 며느리 사랑은 시어머니
결혼 전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게 될 지도, 유과를 굽게 될지도 몰랐던 경순씨.
남편이 원하는 일이니 그저 묵묵하게 따라주고 있지만 속은 그게 아니다.

 그런 며느리의 속을 제일 잘 아는 건 다름 아닌 시어머니! 막내아들의 고집스러운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집와 고생을 하고 있는 며느리를

생각하면 늘 안쓰럽다고~

특히 지금까지 한 번도 싫다는 말없이 시부모님을 보시며 유과를 굽고 있으니

여간 기특한 것이 아니다. 그래서인지 며느리에게 큰 소리 한 번 낸 적 없다는 시어머니.

그런 시어머니의 마음이 있기에 남편이 미워도, 일이 힘들어도 참는 경순씨다.


# 아프지 마세요, 엄마
겨울이 되면 12시간 동안 연탄불 앞에 앉아 유과를 구워야 하는 가족들.
밖은 영하의 추위에 얼음이 얼고 찬바람이 쌩쌩 인데~ 불 앞에서 땀을 흘리다 보니

겨울 감기는 떨어질 생각을 않는다. 들어가서 쉬라는 가족들의 말에 ‘괜찮다’며 무리하게

일을 하던 경순씨. 결국, 고열로 인해 쓰러져 버린 것!

그런 며느리를 위해 시어머니는 죽을 끓여내고 손자들과 함께 힘을 합쳐~

며느리 몫의 유과를 구워내는데~ 어려서 붙어 엄마를 도왔던 아이들이기에~

할머니와 손자 손녀들의 손발이 척척 맞는다.

늘 가족들이 복작거려 힘은 들지만 ~ 이런 게 바로 가족이 함께 사는 즐거움이

 아닐까~

 


# 아들에게 유과를 물려주려는 남편 vs 자식들은 고생시키고 싶지 않은 아내
유과를 굽는 일이 워낙 힘들다 보니, 일꾼을 구하고 싶지만 일하러 왔다가 일주일도 못

버티고 도망가기 일쑤니~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의 도움을 받게 된다고~

딸들은 반죽 만드는 일을 도와주고 막내아들 은성이는 유과를 굽는 일을 돕는다.

힘든 상황에 도와주는 아이들의 마음은 고맙지만, 그 모습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 경순씨.

 눈이 내리는 겨울에도 땀 냄새 걱정에 사람들 곁에 가지 않고, 뜨거운 연탄불에 손을 데기도

 수십 번. 집과 밖의 온도차이가 심해 감기는 기본으로 달고 사는 힘든 일을 절대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데...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남편인데도 막내아들이 유과를 구울 때면 옆에 앉아

노하우를 알려주기 바쁘다.

절대 이 힘든 유과 일만은 물려주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으면서도 은근히 아들에게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처럼 자꾸만 일들을 가르치는 남편을 볼 때면 불안한

마음이 떠나질 않는데~ 그러던 어느 날, 막내아들이 유과 굽는 일에 대를 잇겠다고 선언하고,

남편도 아들의 뜻을 받아주자고 하는데~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처음으로 큰소리를 내는 경순씨~ 급기야 가출 하고 마는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위해 똘똘 뭉쳤던 유과 3대.
과연 화해 하고 다시 따뜻한 유과를 구워낼 수 있을까?

출처-MBN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