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얼음골 동화마을 한국인의 밥상 얼음골의 비밀 얼음골 사과 밀양 냉음식
밀양 얼음골 동화마을 한국인의 밥상 얼음골의 비밀
얼음골 사과 밀양 냉음식
얼음골의 비밀! 밀양 냉음식
땀이 줄줄 흐르는 삼복더위가 한창인 지금,
밀양 얼음골에서는 은밀하고 신비스러운 겨울이 한창이라는데...
폭염 속 겨울을 품은 밀양에서
여름을 꽁꽁 얼려버릴 비밀의 맛을 찾아보자
■ 냉장고 없이도 뼛속까지 시원한 맛, 얼음골의 비밀
한낮 더위에 밥 하랴 반찬 하랴 국 끓이랴... 옛날 여느 부엌이건 더위에 지친 어머니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혔다. 하지만 얼음골 숲마마을 어머니들은 밥 한 솥 불 떼면 그만이었다는데... 대접에 구수한 보리밥 한 덩이 담고 조물조물 나물을 무쳐 올린다. 여기에 얼음보다 더 시원한 얼음골의 물 한 바가지 더해지면 여름을 잊는 비밀의 맛, 나물 냉국이 뚝딱 차려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계곡 한편에 자리 잡은 이중독 안에는 자연이 품어 익히는 또 다른 맛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이 여름, 냉장고 없이도 뼛속까지 시원한 그 맛의 비밀을 얼음골에서 풀어보자.
■ 밀양 얼음골, 여름 속 겨울을 품다!
빽빽한 빛이라는 뜻을 가진 밀양.
이름만 들어도 온몸에 뜨거운 태양 빛이 느껴지는데, 무슨 일인지 밀양 얼음골 사람들에게 여름철 긴 팔은 필수란다. 삼복더위에 펄펄 끓는 닭을 고아 백숙을 하나보다 했더니 닭 곤 물로 고슬고슬 밥을 짓고, 푹 삶아진 닭살은 사정없이 얼음에 마사지한다.
여름의 한복판, 겨울을 사는 얼음골 계곡 사람들의 속사정을 알아보자.
■ 뜨거움과 차가움은 함께 한다! 밀양 사람들의 여름나기 지혜
뜨거운 태양 아래 몸이 바짝 달궈지면 너도나도 차가운 것만 찾게 되는 것이 당연지사. 하지만 덥다고 찬 음식만 찾다보면 배탈 나기 십상이다. 그래서인지 오랜 경험의 지혜로 차려진 밀양 동화마을 어르신들의 밥상에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오르는 법이 없다. 머리가 쨍하게 차가운 빙수에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대추고를 올리고, 성질이 차다는 돼지고기에는 속을 덥히는 화끈한 고추가 더해진다.
밀양의 조화로운 밥상에서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숨은 지혜를 배워본다.
■ 밀양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 큰 일교차가 선사한 또 다른 비밀의 맛
밤과 낮의 온도차가 큰 밀양에는 1900년대 초반 우리나라 최대의 한천 공장이 들어섰다. 우무가 차가운 바람에 얼고 뜨거운 태양에 녹기를 반복하며 만들어지는 한천은 가난했던 시절, 얼음골 사람들에겐 언감생심 꿈도 못 꿔볼 식재료였다는데...
큰 일교차 덕에 당도 높고 아삭한 얼음골 사과는 밀양의 자존심이라 불릴 만큼 명성이 자자해 졌고 얼음골은 이제 풍요의 땅이 되었다. 지천에 널려도 언감생심 꿈도 못 꾸던 한천도 이제는 양갱이 되어 잡채가 되어 때론 국수가 되어 곧잘 밥상에 오르곤 한다.
밀양의 빽빽한 햇빛과 차가운 바람은 이 땅에 새로운 풍요를 안겨준 또 다른 비밀이다.
■ 비밀의 땅, 밀양 - 밀양박씨 종가 내림 손맛의 비밀
밀양 박씨 종가를 지키고 사는 박종대씨는 다섯 남매 중 막내로 선산을 지키는 굽을 나무를 자처한다. 하지만 쉼 없이 찾아오는 손님들을 치르고 때 맞춰 돌아오는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일은 부인 김찬남씨의 몫이다. 곶간 문을 열 때마다 장독 뚜껑을 열 때마다 내림 손맛의 비밀이 드러나는데...
밀양의 은밀한 햇빛처럼 옛집의 구석구석 숨어든 맛의 비밀을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