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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다큐 숨 방짜유기 나전칠기 눔경 방짜유기 이봉주 나전칠기 김정열 강상용

wisdoma21 2014. 6. 12. 08:57

리얼다큐 숨 방짜유기 나전칠기 눔경 방짜유기 이봉주 

나전칠기 김정열  강상용

 

예부터 누구나 탐을 냈지만 왕이 아니면 가질 수 없고,
어떤 것보다 그 가치를 인정받았던 궁중 공예!
그 중에서도 고려와 조선의 왕들이 먹는 음식을 담는 그릇은
천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며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서 가치를 더하고 있다.

왕이 사랑한 그릇, 방짜 유기와 나전칠기!
1300도가 넘는 불 속을 수십 번 드나들면서 수천 번의 메질을 견뎌야만
비로소 은은한 빛깔을 자랑하며 탄생하는 방짜 유기...
영롱한 빛의 전복 껍데기를 일일이 붙이고,
목숨까지 위협하는 옻칠을 수십 번 해야 빛의 예술품으로 탄생하는 나전칠기!


누구나 갖고 싶었지만 왕만이 가질 수 있었던 그릇...
그 귀한 맥을 잇기 위해 오늘도 굵은 땀방울을 흘리는 사람들!
아름답고 신비한 우리의 전통 그릇을 만들고 이어가는 장인들의 이야기가
MBN <리얼다큐 숨>에서 시작된다.

국내 최대의 방짜 유기촌이 위치한 경상북도의 문경.
이른 아침부터 구리와 주석의 합금인 놋쇠를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합금 비율은 78 대 22. 이 비율을 어기면 최고의 방짜 유기가 될 수 없다.
쇠를 옮기고, 녹이고, 붓는 작업만 수십 번..
삽시간에 수증기와 열기로 가득 차버리는 작업 현장에서 작업자들의 얼굴은
쇳물처럼 빨갛게 상기되지만 여기서 멈출 수가 없다.

 


좋은 빛의 방짜를 만들기 위해선 뜨거운 바둑돌과의 싸움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물건을 만드는 데 필요한 메질 수는 1,500~2,000번!
1300도 가마 앞에서 쇠를 달구고 메질하는 작업이 끝도 없이 반복된다.
그릇의 모양을 갖춘 유기는 회전축을 이용하는 ‘가질’ 작업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쇳가루와 전속력으로 돌아가는 기계 때문에 자칫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수백 만 원에 호가하는 방짜유기를 비롯해 수억 원에 이르는 방짜 좌종까지...
지난 60년간 방짜에 모든 인생을 건,
명예 중요무형문화재 이봉주 옹의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아본다.

 

88세의 나이가 무색한 원대장(유기장 우두머리) 이봉주옹이 이 모든 공정을 진두지휘한다.

방짜유기 명예보유자로 중요무형문화재 77호인 그는 유기장 기능보유자 3인 가운데 유일하게

방짜유기를 만들고 있다.

얼마 전엔 후배들을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직함까지 기꺼이 내려놓았다.


사람 손이 닿으면 닿을수록, 더욱 빛이 나는 황금빛 광채.
예부터 방짜 유기는 왕의 수라상에서 독을 가려내어 충심이 깊은 식기로 알려져 있다.
방짜 유기의 신비스러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제작진은 직접 실험에 돌입했다.
방짜유기와 사기 그릇, 스테인리스 그릇에 각각 식중독균을 넣어 배양하고
24시간 후 각 식중독균의 소멸 상태를 확인해 보니, 방짜유기만 모두 소멸된 것!
균을 사라지게 하는 생명의 그릇이라 불리는 방짜 유기!
그 신비한 효능은 어디서 나오는지 확인해 본다.

고려시대 왕이 사랑했던 그릇, 나전칠기!
칠흑 속에 박혀서 진주보다도 더 오색영롱한 빛깔을 내는 천연의 자개 무늬는
빛의 예술이라 불릴 정도로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데...
아름다운 빛깔을 내는 자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경상남도 고성군. 이곳은 국내 유일의 섭패 기능장을 보유한 강상용씨의 일터다.
원재료인 전복의 수집에서부터 선별, 세척, 갈기, 절단 및 제단, 광택, 선별 등의
과정으로 나눠지는 섭패 가공 작업!
특히 섭패의 절단과 제단작업, 광택작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기능장이 되기엔 더욱 힘들다고. 7가지의 영롱한 색깔을 낼 수 있도록
부위별로 절단하고 광택을 내는 작업은 강상용씨 장점!
자개를 일렬로 세워 한 가지 색깔을 낼 수 있는 기술은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기술이다.
하루 150kg의 전복 껍데기로 섭패 만드는 작업을 하는 강상용씨!
그의 섭패는 전국 방방곡곡으로 나가, 아름다운 나전칠기를 만드는 데 좋은 재료가 된다.

0.2cm 두께, 오색영롱한 자개를 하나하나 붙이는 사람.
나전장 김정열의 손을 거치면 한 낱 전복의 껍데기였던 섭패들은
세상에 하나뿐인 그릇으로 탄생한다.
그릇에 도안을 그리고, 화려한 색깔의 자개들을 입히는 나전칠기!
백골 상태의 그릇에 옷칠을 하고, 그 위에 아교를 바른 후 디자인에 맞춰 자개를 붙인다.
하나의 도안을 완성하는 데 붙이는 자개만 해도 수백 개에서 수천 개.
손으로 일일이 붙여줘야 제대로 된 무늬 하나가 완성된다.
특히, 자개에 일정한 습기를 주기 위해 마른 어교를 혀로 연신 핥아 주는 김정열 선생!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데 짧게는 3개월에서 많게는 2년까지도 걸릴 정도...


귀한 재료와 까다로운 수작업을 거치는 까닭에 고려시대 나전칠기는
왕실에서만 사용하는 그릇으로, 일반 서민들에게 널리 보급되지 못했다.
오랜 기다림과 인내 끝에 완성되는 그릇들은 그 값만 해도 수백 만 원!
갖고는 싶으나 절대 가질 수 없었던 그릇, 왕이 사랑한 나전칠기인 것이다.

 


김정열 선생은 전통문화 계승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대통령 표창과

 함께 대한민국 최고의 장인에게 부여되는 '명장'이란 칭호를 얻었다.

1992년 제22회 전국공예품 경진대회에 '양주 별산대놀이'에 사용되는 탈 모양 50여점을 출품,

 영예의 대상을 받은 데 이어 이듬해에는 전국 기능경기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면서

 이 분야에 확고한 명성을 쌓았으며 이후 그의 각종 대회 수상 경력은

손으로 꼽기 어려울 정도다.


그는 직업능력개발 촉진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경기도 무형문화재이기도 학다.

 문화재 보수기능도 보유하고 있으며, 전통 공예와 관련해 3개의 특허권도 갖고 있다.

생명의 그릇, 방짜 유기와 빛의 예술품, 나전칠기!
6월 12일 목요일 밤 9시 50분, MBN <리얼다큐 숨>에서
누구나 갖기를 꿈꾸지만 쉽게 가질 수 없었던 왕들의 찬란한 유산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