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쌀 유명브랜드식품 똑똑한소비자리포트 고춧가루
농협쌀 유명브랜드식품 똑똑한소비자리포트 고춧가루
■ 실태점검 유명인 브랜드 식품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고 구입하기도 쉬운 홈쇼핑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명인의 이름을 걸고 판매하는 식품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일까?
# 믿고 산 유명인 브랜드 식품, 왜 부실한가
혼자 사는 60대 김성준(가명) 씨는 최근, 홈쇼핑 채널에서 눈길을 끄는 제품을 발견했다.
한 인기 배우가 이름을 걸고 판매한다는 소고기 구이가 바로 그것.
눈에 익숙한 유명인이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고기를 맛있게 먹는 모습에
큰 기대를 갖고 주문했지만, 실제 김 씨가 접한 제품은 무척 실망스러웠다.
홈쇼핑에서 홍보하던 맛과 모양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최은희(가명) 씨 역시, 유명인의 이름을 건 식품을 접한 후,
해당 유명인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했다.
두 아이에게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음식을 먹이기 위해
유명인의 이미지를 믿고 식품을 구입했지만,
최 씨는 두 번 다시 유명인 식품을 구입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 유명인 브랜드 식품, 전문가와 주부 시식단의 평가는?
제작진은 홈쇼핑과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유명인 브랜드 식품 16가지를 구매해
주부 시식단 10명과 식품공학, 조리, 식육, 소비자 심리 분야 등의
전문가 5인과 함께 해당 식품들을 집중 점검했다.
홈쇼핑과 광고 등에서 접했던 식품과 실제 조리된 식품을 비교 분석하고,
맛과 식품의 질도 평가해봤는데...
유명인의 인기와 인지도를 내세운 식품들의 생생한 민낯을 직접 보고,
소비자와 전문가들의 평을 들어봤다.
# 유명인 브랜드 식품에서 이상한 찌꺼기가 나온다?
한편, 제작진에게 직접 구입한 유명인 식품이 의심스럽다는 또 다른 제보가 들어왔다.
유명인이 이름을 내건 스테이크에서 이상한 찌꺼기가 계속 씹혀 나온다는 것!
제작진은 해당 식품을 확인하고
제조 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해봤다.
# 유명인 브랜드 식품에서 일반세균이 최대 64배 까지 검출됐다?!
제작진은 유명인 식품의 위생 점검을 위해
직접 구입한 16개의 식품들의 미생물 검사를 실시해봤다.
그 결과 유명인의 찌개 제품과 유명 가수가 광고하는 제품 등
일부 제품에서 일반세균이 최대 64배,
대장군균이 최대 2.5배 검출되어 심각한 경우가 많았다!
일부 해당 업체들은 제품들을 즉각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유명인의 인기와 인지도, 전문성 등을 내세워 판매되고 있는
유명인 브랜드 식품의 실체를 소비자 리포트가 취재했다.
■ 소비자가 잘 모르는 농협 쌀 이야기
추수철을 맞아 올해 처음 생산된 햅쌀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소비자 대부분은 쌀을 직접 눈으로 보고 판단하기 어려워
각 지역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협 쌀을 신뢰하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농협 쌀이 꼭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 아닌 경우도 많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다른 지역 쌀을 사서 팔아도 괜찮다?!
한 지역농협에서 쌀 포대갈이를 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
취재 결과, 다른 지역의 쌀을 들여와
정확한 원산지와 생산자, 도정 일자 표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관계자는 다른 지역의 쌀을 판매한 것은 사실이지만,
포장재에 특정 지역의 문구는 들어가지 않아 문제가 없다는 입장.
이런 문제들을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는 이유는 법적으로
다른 지역 쌀을 들여와도 도정을 한 곳이 생산지가 되기 때문에
생산자 표기를 잘못한 것에 큰 문제를 느끼지 못한다는데...
# 소비자가 쌀을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지난 11월, 한 지역의 농협에서 햅쌀에 묵은쌀을 섞거나
일반 쌀을 친환경 쌀로 속여 대량 유통했다가 적발됐다.
이 같은 사건은 농협을 신뢰했던 소비자에게 큰 충격을 주었는데...
소비자가 스스로 쌀을 구별할 방법은 없을까?
제작진은 시민을 대상으로 햅쌀과 묵은 쌀, 그리고 두 쌀을 섞은 혼합 쌀을
구분할 수 있는지 실험해 보았다.
그런데 묵은 쌀을 햅쌀로 선택한 시민이 더 많았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쌀을 살 때 직접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쌀의 브랜드와 포장에 적힌 표기뿐이라는데...
소비자들도 잘 모르는 농협 쌀에 숨겨진 이야기를 소비자리포트에서 취재했다.
-2013년 농협에서 묵은쌀을 햇쌀에 섞어 가공해서 판매한 기사 내용-
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햅쌀에 묵은쌀을 섞어 판매한 혐의(양곡관리법 위반 및 사기)로 해남 A 농협 조합장 양모(67)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일반쌀을 햅쌀로 속인 혐의(사기 및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 등)로 B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소장 김모(43)씨 등 4명도 입건했다.
A 농협은 2011년부터 전년도에 판매하고 남은 묵은쌀 2900여t을 처리하기 위해 햅쌀 1만500여t에 2대8의 비율로 혼합한 뒤 햅쌀로 표시해 1만3400t(178억 상당)을 전국 유명 대형마트에 유통시킨 혐의다. 이들은 26개 거래처 160여 곳 판매소에 팔아 24억여 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B 농협은 최근 1년 6개월 동안 71여t(1억8000만원 상당)의 일반쌀을 친환경쌀로 둔갑시켜 판매해 2400여만 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다.
A 농협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미곡종합처리장 시설을 갖추고 매년 400억원 이상의 쌀을 판매하는 곳으로 GOT곡이 들어오는 시기에 농협 전산시스템에서 생산년도를 조작해 묵은쌀을 햇쌀로 전환시켜 출하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묵은쌀에서 발생하는 특유의 냄새를 희석시키기 위해 햇쌀과 묵은쌀의 비율을 8대2 이내로 섞어 가공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 농협 직원들은 조사과정에서 “대형마트에 납품하기 위한 원료곡 물량을 확보하면서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인해 재고로 남은 원료곡을 정상 판매할 경우 40㎏ 들이 1포대 당 1만원 정도 손해를 봐야 했기 때문에 쌀을 섞어 팔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농협은 일반벼가 수확시기로부터 6개월 이상 시간이 경과하면 수분이 증발하면서 자연적으로 잔류 농약이 없어지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농협이나 친환경 쌀이라는 말을 소비자들이 쉽게 믿는다는 사실을 악용한 사례”라며 “행정기관에 혐의 사실을 통보하고 농협 전산에서 생산연도와 품종이 변경 처리되는 문제점 등의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 설수현의 똑똑한 소비 ?수상한 고춧가루
고춧가루 소비량 세계 1위 대한민국!
고춧가루를 뺀 음식을 먹기 힘들 정도로 한국인의 고춧가루 사랑은 남다르다.
그런데 우리가 먹는 고춧가루가 진짜 고춧가루가 아닐 수도 있다?
제작진은 식자재상 관계자를 통해 “일부 식당에서 혼합양념(일명 다대기)과 고춧가루를 섞어서
만든 혼합고춧가루를 고춧가루 대신 사용하고 있다” 는 제보를 받았다.
혼합고춧가루는 진짜 고춧가루보다 선명하고
가격도 1/3 수준에 불과해 업주들이 즐겨 사용하고 있다는데,
진짜 고춧가루와 매우 흡사해 소비자들이 이를 진짜로 오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혼합양념이 고춧가루에 비해 관세가 6배나 낮다는 점을 악용,
중국산 혼합양념을 수입한 뒤 저가의 고춧가루를 섞어 판매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심지어 이 혼합 고춧가루를 진짜 고춧가루로 속여 파는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는데...
문제는 이 혼합고추가루가 저가의 고추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한 혼합고춧가루 납품업체 관계자는 “중국산 혼합양념이 중국에서 썩은 고추와
희아리 고추를 사용해서 만들었고 심지어 색소까지 넣는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혼합고춧가루에 정말 색소를 사용하는 걸까?
제작진은 전문가와 함께 시중의 판매중인
혼합고춧가루 4개 제품의 색소 실험을 해본 결과
1개 제품에서 색소 사용이 의심 되는 것으로 확인 됐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자기들은 절대 색소를 쓴 적이 없고 중국에서 색소를 쓴 것 같다”며
본인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항변했는데...
‘설수현의 똑똑한 소비’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유사 고춧가루,
‘혼합 고춧가루’의 문제와 판별법을 알아보고 좋은 고춧가루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본다.
출처-KBS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