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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자연인이다 김매수 해적섬 자연인 김매수 무인도 김매수

wisdoma21 2015. 2. 18. 00:25

나는자연인이다 김매수 해적섬 자연인 김매수

무인도 김매수

 

 

 

먼 옛날, 해적들이 살았다는 섬이 있다. 쉽게 발을 들일수도, 또 마음대로 벗어날 수도 없는 곳.

128번째 자연인을 찾아 떠난 곳은 바다 건너 외딴 섬이다.

 한시가 멀다하고 달라지는 파도 상황과 예측불가한 바다 날씨에 당황한 제작진과

개그맨 이승윤. 우여곡절 끝에 한 섬에 다다르게 되었는데...

그들을 맞이한 건 거센 바람과 황량한 폐가들 뿐!

도저히 사람이 살 것 같지 않은 환경에 이승윤은 말문이 막힌다.

하지만 그곳엔 8년째 혼자 살아가는 이가 있었다. 128번째 자연인, 무인도에 살고 있는

 김매수(68)씨다.

 


아무도 없는 무인도에 혼자 살아간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에 마당에 있는 집기들은 날아가 버리기 일쑤고,

소금기 가득한 해풍에 낫이나 호미도 금세 녹슬어버린다.

게다가 물도 흔하지 않아 빗물을 미리 받아두고 사용해야 하는 건 물론,

급변하는 날씨 때문에 하루의 계획을 세운다 한들 지켜질 리 없다.

하지만 이 모든 상황에 그저 의연하기만한 자연인.

그는 왜 이런 험한 환경을 스스로 택한 걸까.

 


한때는 이 섬에도 작은 마을이 있었고, 자연인도 그 마을 사람 중 하나였다.

하지만 조류가 급해 양식도 할 수 없었고, 워낙에 척박한 환경이라 가난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자연인은 돈을 벌겠다며 17살이 되던 해 섬을 떠나 선원 생활을 시작했다.

 수 십 차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악착같이 돈을 모았고, 결국 작은 고기잡이배의 선장으로,

 한 가정의 아버지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허리 부상 후 뱃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는 자연인.

그에겐 자식에게도, 아내에게도 기댈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하는데...

결국 그가 택한 것은 역시 바다였다. 평생을 바다에서 살아온 사람에게, 바다만큼 편한

 곳은 없었다.

 


해적섬이라 불리던 척박하고 황량한 섬. 하지만 물때에 맞추면 거북손, 배말, 김, 톳 등을

채취할 수 있고, 우럭, 붕장어, 노래미 등의 물고기도 낚을 수 있다.

비록 섬에 숨어살고 있는 50마리의 염소, 8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먹을거리 쟁탈전을

 벌이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그에겐 즐거움이다.

누구의 간섭도 없이 자유로운 곳. 삶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마음껏 편안할 수 있는 이곳은,

 그만의 낙원이자 천국같은 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