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 황정순 유산 분쟁 황정순 장학금 황정순 남편 이영복 황정순 한혜진
그때 그사람 황정순 유산 분쟁 황정순 장학금
황정순 남편 이영복 황정순 한혜진
한국영화의 어머니 ‘황정순’
한국을 빛낸 영화인 신상옥, 유현목 감독에 이어 여배우로서는
최초로 영화인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고,
한국 영화계의 대모라 불렸던 황정순이 지난달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황정순의 죽음 뒤 유산을 둘러싸고 벌어진 분쟁은 무수한 소문과 함께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는데...
황정순 유산은 삼천동에 위치한 85평의 대저택으로 3년 전 평당 1억원으로 시가가 80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0년동안 개발되지 않아 재개발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다.
이를 둘러싸고 유족들의 갈등이 벌어졌던 것. 황정순 씨의 법적 상속인은
의붓손자와 외조카 손녀, 외조카 손녀의 남동생까지 총 세명이 양자로 입적됐다.
조카손녀 황진영은 의붓손자가 고인을 정신병원에 감금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붓손자 측은 감금이 아닌 입원이라며 주장했다.
또한 의붓손자는 외조카 손녀가 고인이 2010년부터 치매증상을 보였을
당시 이를 이용해 고인을 속여 입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조카손녀의 남편은 고인의 생전 영상을 공개했고 해당 영상에는
"나를 할머니가 호적에 딸이라고 올렸다.
의붓아들 측이 내가 할머니가 정신없을 때 호적에 올렸다고 나를 고소한다더라.
할머니 재산은 누가 관리하느냐"는 질문에 황정순 씨는
"네가 관리해야지"라고 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어 황정순 씨의 친필 유서에는 "너희 남매(의붓남매)를 서너살 때 부터 키웠고
내가 많은 지원을 했지만 너희들은 늙은 나를 전혀 돌보지 않고
평생 용돈 한 번 준적 없다.
고작 1년에 두 세번 식사대접한 게 전부고 배신감과 인생의
허무함을 느낀다"고 쓰여 있었다.
반면 의붓손자 측은 "삼청동 집을 누나 주기로 한 게 사실이냐"고 묻자
"난 정신이 오락가락해서 모른다. 그게 무슨 소리냐"고 답하는
황정순 씨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에 종친회 측 관계자는 "그저 이쪽이나 저쪽에서 묻는말에 '응'이라고
답하는 상태의 사람에게 물어서 되겠느냐"며 안타까워했다.
반면 조카손녀는 "할머니가 이 상황을 예견했고 저쪽이 이런 식으로 나올테니
법적 준비를 하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의붓손자 측은 "삼청동 집은 어머니 기념관으로 만들고 나머지 재산은 있는대로
영화인이나 예술인 자제분 가운데 어려운 이들을 위한 장학재단을 만들것"이라며
서로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베일에 가려져 있던 여배우 황정순의 인생, 그녀를 둘러싼 소문의 진실은 무엇일까?
# 국민 어머니 황정순, 그러나 그녀는 외로운 여자였다
1943년에 데뷔한 후 황정순이 출연한 영화만 무려 400여 편! 연극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으로 수많은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소화했던 그녀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는 황정순은 영원한 한국의 어머니다.
영화 ‘혈맥’의 억척스러운 어머니부터 ‘장마’에서는 분단의 상처를 지닌 어머니,
그리고 ‘팔도강산’에서는 자식 사랑이 넘치는 인자한 어머니까지 다양한 어머니상을
연기했던 그녀. 그래서 국민 어머니로 불렸지만,
그녀는 친자식 하나 없이 말년을 외롭게 견뎌야 했다.
그런 그녀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이가 바로 남편 이영복.
<2005년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에서>
-황정순 여사는 처음으로 남편 고 이용복씨와의 로맨스를 공개했다.
6.25 때 부산과 대구를 오가며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출연할 무렵 친구의 소개로
의사인 이영복씨를 만난 황정순은 27살 되던 해에 3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했고
3남매를 두고 있다.
연기하는 아내를 위해 아침을 꼭 챙겨주고 촬영장과 공연장을 찾아가
아픈 팔다리를 주물러줄 만큼 자상한 남편이었다는
고 이영복씨를 생각하며 황정순 여사는 눈시울을 붉혔다.-
여배우가 아닌 여자 황정순의 숨겨진 러브스토리를 최초로 공개한다!
# 한국 영화계의 큰 별이 남긴 아름다운 유산!
영화 속에서는 자식을 위해서 모든 것을 버리는 어머니로, 후배들에게는 자상한
선배로 기억되는 황정순.
그녀는 자신과 같은 길을 선택한 후배들에게 장학 사업을 통해 40년이
넘도록 장학금을 수여해왔다.
그녀의 집 작은 방, 서랍에서는 학생들이 보낸 편지가 공개됐고,
한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웠던 지절 선생님의 장학금을 받았다”라면서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서울예대 조운용 교수는 “40년동안 장학금을 지급하셨다.
학기당 3~4명 정도 되니 한약 300명 정도 지원해주셨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화려한 여배우의 모습, 그 이면에 소박한 우리 시대 어머니의 모습을 간직한 그녀...
평생을 연기자의 길을 걸었던 그녀가 우리에게 남긴 유산은 무엇일까?
한국 영화계에 영원히 기억될 ‘불멸의 여배우’ 황정순,
그녀의 빛나는 발자취를 따라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