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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데까지 가보자 서거차도 곽도

wisdoma21 2014. 5. 27. 08:47

갈 데까지 가보자 서거차도 곽도

 

# 세월호 침몰. 아픔을 나눈 바다, 서거차도 사람들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맹골도리에 위치한 섬.

 주변에 미역이 많이 자라 미역섬이라고 불리는 곽도.

멀고도 험한 길을 김오곤 한의사가 찾아가보기로 했다.

그러나 거친 파도와 조류 덕에 하루에 한 번 운항하는 배는 결항이 됐고...

그나마 곽도에서 가까운 서거차도로 가는 배를 타고 서거차도에 도착한 김오곤 한의사.

곽도로 가기 위해 도움을 요청하는데...

우여곡절 끝에 서거차도에 머물게 된 김오곤 한의사.

마을 주민 정해석씨(47)가 일일 가이드로 나섰다.

때묻지 않은 청정지역 서거차도.

섬 전체 바닷가는 미역으로 둘러싸여 있을 정도로 자연산 돌미역이 유명하다.

 올해 첫 수확하는 자연산 미역과 서거차도에 유일한 땟배 고기잡이까지...

고요하고 평화로운 서거차도 섬 풍경에 김오곤 한의사, 마음까지 평온해진다.

서울에서 온 김오곤 한의사를 위해 갓 잡은 물고기며 산에서

 캔 나물로 만든 각종 음식을 대접하는 서거차도 사람들.

평생을 욕심 없이 살았기 때문에 나눔에 있어서는 인색함이 없다.

김오곤 한의사는 따뜻하고 온정이 넘치는 서거차도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에

감동을 받게 되는데...


그로부터 일주일 후인 2014년 4월 16일. 목포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고 당일 생존자 중 일부는 사고 해역에서 가까운 서거차도로 이송됐다.

추위에 떨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담요를 덮어주고,

자신의 잠자리를 양보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서거차도 사람들...

참혹한 사고 현장을 지켜본 서거차도 주민들은 구조하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아이들에게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에 아직도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다고...

사고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배를 탄다는 서거차도 주민 김재석 씨(52).

생업을 중단하고서라도 실종자들을 찾는다는데...

세월호 침몰 사고 이전인 4월 5일부터 사고 후 5월 16일까지

 사고 해역과 서거차도의 기록.